아주 귀여운 친구를 만났습니다.

두 볼이 핑크빛으로 물들은 깜장 콩벌레.

벌레라서 징그럽다고요?

아니요.....너무 귀여운 우리 깜장이랍니다..^^

책이 오자마자 5살난 아들은 책에 빠져듭니다.

깜장이의 표정을 보며 "얘는 눈을 왜 이렇게 떠?"하며 표정들이 변하는 모습을 하나하나 꼼꼼히 보더군요.

깜찍이 깜장이의 표정들을 볼까요?

이슬방울에도, 바람에도, 작은 움직임에도 동구르르 말려들어가는 콩벌레~

겁쟁이인가봐요...^^

검은 콩 속에서도, 염소 똥 속에서도, 검은 돌 속에서도 둥글게 오므린 깜장이를 찾을 수가 없어요...

깜장 콩벌레는 "난 콩이야"라고 하지요.

어디에 숨었지?

우산을 쓴 아이들이 콩인줄 알고 반으로 쪼개볼까? 땅에 심어볼까? 하니까..

우리 깜장이가..

"나! 콩 아니야~ 난 콩벌레야~" 하네요..

에이~ 겁쟁이 콩벌레.....용기를 낸네요...^^

콩벌레가 어둠속에서 씩씩하게 걸어갑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재치있게 피하며 잘 살겠죠~

아이와 책을 보는 내내 찾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콩벌레에겐 친구 3명이 있었어요.

달팽이, 애벌레, 여치?인가요?

콩벌레의 위급한 상황일때나 즐거울때나 옆에서 세 친구는 놀래기도 하고, 웃기도 하지요.

표정들이 모두 앙증맞습니다.

아들녀석도 책을 볼때마다 표정이 바뀐걸 찾는 재미로 책을 자꾸 펼쳐보네요.

오디나무에선 모두 자려고 하는데 애벌레는 계속 나뭇잎을 갈가 먹는다고 왜 그러냐며 묻기도 하더라구요.

어머?

콩벌레가 오디도 닮은거 같지 않으세요??

아이와 오디랑 닮았다 하며 깔깔 웃었어요~

한장한장 정성이 담겨진 책입니다. 새로운 책을 접해 신선하고, 매력이 많은 책인거 같아요~

어느 상황에서도 잘 적응하는 콩벌레를 우리 아이도 닮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