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고 제일먼저 책의 저자인 정완상선생님의 약력을 보게되었다.

서울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 졸업에 카이스트에서 ’초중력 이론’으로 이론물리학박사 학위를 받으신 분이란다.

갑자기 기가 팍 죽는다.

혹시나 머리아픈 수학관련 서적이 아닐까 걱정이 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더 읽어내려가니 요즘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과학시리즈책인 ’과학자들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의 저자다.

그럼 이 책도 재미있을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벌써 구도 자체를 수학탐정 매키와 누팡의 대결로 설정했으니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흥미진진하다.

내용을 보면 형사들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을 수학탐정 매키가 수학적으로 해결하는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그 사건의 단서를 이용해 조건에 맞는 답을 찾아내는것인데, 답을 제시하기 전에 보기를 통해 책을 읽는 어린이 스스로 탐정이 되어 문제를 해결해 보도록 하고 있다.

그 후 매키가 어떤 방법을 이용해 범인을 찾아냈는지 문제해결방법과 답을 알려준다.

하나의 장이 끝나는 마지막에 수학특강을 통해 수학의 이론을 설명한다.

이 책은 1권으로 수와 연산에 대해 다루고 있다.

네 자리수, 곱셈, 나눗셈, 약수, 반대수, 배수, 배수의 이용, 일정한 규칙을 가진 수들의 합, 수열, 피보나치 수열, 최소 공배수, 로마수, 암호에 관한 내용이다.

사실 이런 수와 연산에 관한 여러가지 내용들을 어떻게 탐정소설화 했는지 보는 재미도 좋다.

내 어릴적 괴도 루팡이니 명탐정 셜록홈즈니 하는 책에 푹 빠져있지 않았던가.

어린시절 추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던 탐정소설 한번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 심리를 이용한 것일까?

그 어려운 수학문제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탐정소설로 엮어냈으니 우선 책에 끌리는 것은 당연한거 같다.

게다가 단답식 문제에 익숙한 아이들을 이야기속의 문제로 서술형 문제에 노출시키고 있다.

내가 우리아이에게 시주관 영재교육원시험을 위해 공부시킬때 제일 어려움을 느낀게 복잡한 서술형문제에 대한 해결능력 부재였다.

이 책을 통해 아이에게 문장제문제를 자연스럽게 접해보도록 함으로써 언어해독능력과 서술형문제에 적응시킬수 있을거 같다.

책속 부록으로 수학경시대회 문제도 수록되어 있어서 아이의 문제해결력이 어느정도인지 테스트해볼수 있다.

지금 수학이 아이들 학업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주입식 수학공부에 회의를 느끼는 부모들이라면 이 책에 꽤 마음에 들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