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란...

작가들은 글을 통해 자신이 생각 하는것, 생활상, 주변인물, 고민, 삶과 사랑등 모든것을 드러내게 됩니다.

하지만 특별한 사하라는 ’나는 작가가 될거예요’하고 말하지만 글을 쓰는 것(몰래 쓰는글은 제외하고...)도 자신이 쓴 글을 내보이는 것도 두려워 하죠.

참으로 아이러니 한 일입니다.

사하라가 특별한 사하라가 된 것은 엄마와 헤어진 아빠에게 쓴 편지가 발단이 되어 특별교실에서 수업을 받게 되면서 입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차라리 그녀를 유급시키는 것이 낮다고 판단하고 유급을 시키죠.

다음해 같은 학년을 다시 다니게 된 특별한 사하라는  뾰족이 선생님을 만나며 많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뾰족이선생 그녀는 정말 특별한 선생님입니다.

특별한 사하라의 정말 특별한 선생님.

그녀는 학급의 규칙을 정하면서 ’하지말아라 규칙이 아닌 하자 규칙을 만들자’고 합니다.

그리고 근심바구니를 만들어 근심은 바구니에 담고 교실에서는 어떤 근심도 없도록 하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일기장을 나누어주고 매일 일기 쓰는 시간을 갖도록 하죠.

지난 생활기록부를 보는 일 또한 절대로 없습니다.

이 생활기록부는 특별한 사하라를 올가매는 올가미와 같은 존재입니다.

아빠에게 쓴 문제의 편지들은 그 안에 보관되어 특별한 사하라를 특별관리대상이라는 편견속에 가두어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뾰족이선생님은 아이들에 대한 편견없이 자신의 눈에 보이는 그대로 아이들을 바라봅니다.

어쩌면 특별한 사하라가 이 특별한 뾰족이 선생님을 만난건 행운일지도 모릅니다.

어느날 뾰족이 선생님은 자신의 이름에 관한 일기를 아이들에게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남의 일기를 보는것은 절대 금물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친구들은 목소리에 귀를 귀울입니다.

사하라는 자신이 쓴 사하라라는 이름과 특별한 사하라라는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발표하는데 친구들은 숨을 죽이며 그 깊이 있는 글에 놀라네요.

몰랐던 그녀의 재능  ’겉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해서는 안되는’ 그녀의 재능이 모두에게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특별한 사하라는 뾰족이 선생님에게서  아빠에게 쓴 그 문제의 편지를 돌려받고는 자신에게 올가미처럼 휘감겼던 감정들을 날려버립니다.

마치 편견속에 갇혀 있는 자신을 날려버리듯이....

학창시절 수줍은 많던 제 모습과 특별한 사하라의 모습이 겹쳐져 이름에 관한 일기를 발표하는 순간부터 제가 사하라가 되고 말았네요.

친구들의 반응에 눈물이 흐르더니 책장을 덮는 마지막 순간까지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제게는 특별한 사하라처럼 글을 쓰는 재주는 없지만 특별한 뾰족이 선생님을 만날수 있었던 행운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책장을 덮고 전 아이들과 침대에 누웠습니다.

서로 토닥토닥 거리면서 논쟁하길 좋아하는 큰아이와 작은아이...

그아이들에게 뾰족이 선생 흉내를 냅니다.

"너희 둘이 싸울때 엄마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그러자 작은아이가 대답하네요.

"때려줘요"

이~런 맙소사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닌거 같구나."

"텔레비젼을 보지 못하게 해요. 컴퓨터를 하지 못하게 해요."

큰아이가 대답합니다.

전 뾰족이 선생님 처럼 보일듯 말듯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 하지말아라 규칙이 아닌 하자 규칙을 만들자"

고개를 갸웃둥하던 아이들은 이런 저런 의견을 내놓네요.

결국 우리는 서로 안아주기 규칙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두 녀석이 싸우기라도 하면 전 ....

"서로 안아주자."

하고 말해줄거랍니다.

특별한 사하라의 특별한 선생님인 뾰족이 선생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