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체험전에 아이와 함께 써본 베트남 모자를 통해서 이 책은 베트남과 관련된 이야기임을 자연스레 상상을 해본다. <좋은 일이 생길거야>라는 제목에서처럼 무언가 좋은 일이 마구 일어날 것 같은 예감으로 가득한 체 첫 페이지를 넘겨본다.

 

마이는 절앞에서 판매되고 있는 참새를 풀어주고 싶어한다. 불교에서 선행이라는 잡힌 생물을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을 믿고 있지만 돈이 없어서 그렇게 하지 못한다. 마이는 빨간 벨벳 슬리퍼를 신고 있는 투에게 함께 참새모이를 주자고 권한다. 투는 맨발의 소녀에게 자신의 벨벳 슬리퍼를 전하고 슬리퍼를 선물받은 소녀는 또 다른 나눔을 한다. 정말 작은 마음의 선행으로 시작된 나눔은 조금씩 조금씩 크게 자란다.

 

"자유로이 훨훨, 자유로이 훨훨 파아란 하늘 속으로 착한 일을 하면 그대로 자신에게 돌아온다네." (책 속에서)라는 구절은 입에서 입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온 세상으로 퍼지고 마이가 시작했던 나눔의 시작은 마이의 소원을 이루기에 이른다. 우연히 나누었던 선행이 돌고 돌고 결국에는 자신에게 그 선행이 돌아왔다.

 

<좋은 일이 생길거야>는 작가가 여행 중 만난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온 책이라고 한다. 정말 따뜻하고 행복해지는 그림책이다. 서로 자신의 것을 더 많이가지고 싶어하는 요즘의 많은 이들에게 경각심을 가지게 하고 아이들에게 작은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새 모이의 작은 나눔이 부메랑처럼 다시 좋은 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았다.

 

아이들에게 조금 더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가지기 위해서는 경쟁에서 승리를 해야하고 다른이들을 눌러야하는 것을 자연스레 배우고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진정한 여유와 풍요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책에서는 알 수 있었다. 특별한 재물을 나누는 것이 선행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조금의 것을 나누는 것 또한 선행이고 나눔임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