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은 내가 어려워 하는 분야중의 하나이다. 사람의 심리를 이해한다는 것은 아마도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프로 마술사이자 심리학자 어쩌면 2가지 직업이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어울리게 생각된다. 마술사도 관중들의 심리를 이용한 것이기도 하기때문이다.

기존의 심리학측면이 아닌 독특한 발상, 미신, 거짓말, 초자연현상들을 일컬어 괴짜심리학이라고 명명하고, 그것에 대해 파헤친다. 정말 엉뚱한 상상력이다 정통 심리학이 아니기에 내가 흥미를 느끼는 줄 모르겠다. 다양한 6가지 분야를 놓고 저자만의 독특한 실험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때로는 지루하지만 또 다른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책이다.

우리가 평소 늘 아닐거라 느끼던 점들을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우리에게 정보를 준다. 하하 웃지않으면 안되는 그런 심리학의 세계로 인도하면서 말이다. 사람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게 되는 것이 보통 인간의 이치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오류로 부터 저자는 혁신적인 실험을 통해 벗어나게 만들고 있다.

정말 독특한 실험들이다. 저자가 아니면 절대로 생각해 낼 수 없는 실험들로 내가 가진 통념들을 발칵 뒤집어 놓고 한참을 웃게 만들기도 한다. 유쾌하고 유머스럽지만 인간의 편견이라는 것의 무서움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인간은 보통 사회적인  통념을 미리 정하여 그것이 맞다고 믿어 왔다. 물론 나또한 그렇다.

무척이나 어렵게만 느끼고 부담스럽게 생각하던 심리학, 리처드 와이즈먼이라는 괴짜 심리학자 덕분에 심리학도 무척이나 재미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끔 책을 읽으면서 내용의 이해가 어렵기는 했지만, 어쩌면 심리학이라것은 단순히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 생각을 고스란히 활자에 옮겨놓은 것일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삶이 심리학 자체 일지도 모르지....

우리는 연초만 되면 사주팔자를 보러다니르라 바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자신의 운명이니 사주니 하면서 자신을 사주의 틈바구니에 밀어넣게 된다. 저자는 우리가 왜 점술가의 말을 쉽게 들을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알려주기도 하고, 행운과 악운을 만들어 내는 것은 개인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며, 또 오류를 범하기 쉬운 동물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다. 거짓말, 사주팔자, 미신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하면서 내가 진실로 믿었던 이야기들의 오류점을 파악해보고 어리석음을 알게되기도 했다. 독특하고 유쾌한, 때로는 해괴한 이야기들로 읽는 동안 즐거운과 놀라움이 함께했다. 괴짜심리학. 심리학의 유쾌한 반란이라고 적혀 있는 소제목 그대로다. 그야말로 반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