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보면 검색이나 따로 알아보지 않아도 단번에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고 한다. 작가가 어린시절 아프리카에서 자란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그림책으로 보여주고, 아프리카 환경을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아이들에게도 알리기 위해 쓴 것이라고 한다.

주인공 로졸로는 아빠에게 시장에서 쓰라고 용돈 5프랑을 받는다. 아빠와 엄마는 정말 가지고 싶은 물건을 싸게 사고, 절대로 공짜가 없는 곳이 바로 시장이라고 덧붙이고 말한다. 로졸로는 여기 저기 시장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꼭 필요한 물건을 사겠다고 마음먹는다. 로졸로는 빨간색 매니큐어를 너무 갖고 싶어 사게 되고, 나머지 돈으로는 간식을 산다. 친구인 키스는 팔찌를 만들 예쁜 끈들을 사고 서로 바꿔서 해보자고 말한다. 그러던 중에 둘은 원숭이 사세요~라고 외치는 마마 루수푸 아주머니의 목소리를 듣고는 원숭이는 파는 물건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아줌마는 자기가 잡았다며 팔아서 꼭 항아리를 사고 싶다고 항아리를 주면 원숭이를 주겠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꼭 가지고 싶었던 매니큐어와 팔찌를 시장에 있는 사람들의 물건을 서로 바꿔가면서 원숭이를 살 항아리를 마련하게 되는데....

<원숭이 사세요>는 아프리카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책에서 보이는 모습이 너무도 사실 같다. 노란색과 푸른색, 그리고 까만 피부색의 적절한 조화가 아프리카의 모습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화려함 보다는 자연의 모습 그대로의 느낌이 전해진다. 책속에는 단지 아프리카의 모습만 보여주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개념,개인이 필요한 물건을 교환하는 법의 이해, 그리고 원숭이라는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서로가 먹고 살기 어렵고 힘든 어른들 원숭이를 잡아서까지 자신의 물건을 사려고 하는 모습이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은 정말 순수하다. 자신들이 정말 가지고 싶었던 물건 마저 포기하고 불쌍한 원숭이를 정글로 돌아보내려는 기특한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 작은 물건(매니큐어,팔찌)이 커다란 항아리로 물물교환되는 모습은 예전 돈이라는 개념이 생기기 전의 방법을 책을 통해 알려준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본보기가 되어야한다고 늘 생각한다. 자연을 사랑하는 모습, 제대로된 경제관념이야 말로 부모가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것들중의 하나이다.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다양한 방법 중 책을 통해 아이들 가르치고 부모들 조차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되니 동화책의 장점은 정말 많다. 이래서 내가 동화책을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