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게 쉬는 날입니다. 토요일입니다. 아주 날씨도 좋네요. 밖이야 춥든 말든. 집안에만 있다보니 흐~. 따뜻하네요. 치과도 다녀왔어야 했는데 엄~청 피곤해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주 아주 치과는 안 갔네요. 다음 주에나 다녀와야겠어요. 왜 피곤했을까요? 바로 맞습니다. 이 작품 읽다가 밤을 꼴딱 샜거든요. 책 읽다보니 금방 시간이 갔네요. 작품 제목이 『어제 뭐 먹었어?』입니다. 작품 제목만 봐도 이야기가 어떤 건지 바로 알겠지요. 요리에 대해 관심이 조금은 있어서 읽었습니다. 책도 다른 만화작품보다는 좀 큽니다. 사이즈가 大(대)자입니다. 中(중)자, 小(소)자가 아닙니다. 큽니다. 이런 거 마음에 듭니다. 크면 다 마음에 들어요. 작가는 그럼 누구냐? 책 표지 밑바닥에 깔려 있네요. Fumi Yoshinaga입니다.

 

책 표지 그림을 보니까 두 남자가 서 있네요. 한 명은 신사복을 입었지만 냄비를 들고 있네요. 또 한 사람은 안경을 썼고, 귀여운 슬리퍼를 신고 있네요. 이것만 봐서는 인물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요. 읽고 보니 그런 인물들이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이해하려고 하지만 아직도 이해가 아니 되는 그런 인물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인물이었네요.

책 표지의 배경이 따로 없고 흰 바탕에 줄이 죽죽 그어져 있고 두 인물과 제목만 있어서 깔끔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거 좋아. 개인적으로 너무 지저분한 건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이야기의 시작부분에서.

한 인물이 이런 말을 합니다. “저기 저기 어제 저녁 뭐 먹었어?”

조금은 건장한 체격의 한 인물이 이런 말을 하는데요.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이 쳐다보네요. 아, 쑥쓰러워라. 다들 쳐다보면 그렇잖아요. 이런 말에 대한 사무실 안의 사람들 반응도 제각각이네요. 하하~. 재미있어라. 반응을 조금 볼까요? 일단 세 명인데요. A, B, C라고 이름을 붙여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A : "? 그건 왜 물어. 오사무 변호사? 혹시 뇌 연령 테스트 하는거야?“ 이렇게 답하는 사람도 있고요.

B : "어머 내가 뭘 먹었더라“ - 잊어먹었음. 뭐, 많이 바쁜 사람 인가봄.

그 중에 카케이 변호사라는 사람은 자기가 뭘 먹었는지 다 실토했다. 다들 대단하다는 눈빛으로 카케이 변호사를 보고 있다. 나는 어제 뭘 먹었는지 기억 안 나는 타입인데. 그래도 카케이 변호사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머리가 좋은 가보다. 부러워.

그런데, 이 이야기를 꺼낸 오사무 변호사와 사장은 아들과 엄마라는 관계.

어제 게를 선물 받은 이야기를 했는데. 이거 엄마한테는 안 갔다 주고. 참. 엄마가 서운하겠다. 자랑 좀 하려고 했는데 괜히 엄마 심정만 엄청 복잡하게 만들었다. 카케이 변호사는 퇴근 준비를 한다. 그야말로 칼 퇴근. 이 사람 칼 퇴근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집에 가서 밥 준비해야 한다. 요리 하는 거 엄청 좋아하는 것 같다. 퇴근하는 길에 마트에 들른 장면이 포착이 되었는데. 엄청 꼼꼼하게 장을 보는 것 같다. 이 사람 혹시 혼자 사나? 왜 이리 장을 보는데 그렇게 꼼꼼하게 보는 겨.

 

집에 가서 저녁 식사를 준비를 하는 카케이 변호사. 아, 같이 사는 사람이 있었다. 여자.

아니다. 남자다.

아. 둘의 관계가….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