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제목 「겁쟁이 페달」 - 2.

작가 : WATANABE Wataru (와타루 와타나베)

 

책의 날개부분을 보니 저자의 이름, 자전거 사진, 그리고 짧은 글이 있습니다.

짧은 글을 읽어보니 재미있네요. “자전거는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자전거는 무척 간단한 탈 것이다. 자기 발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는 자유다. (나가노 구 히미봉에서)”

 

1권을 읽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 든다. 2권 째는. 뭐랄까? 가슴이 설렌다. 두근 두근. 심장 박동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 오노다 사카미치가 사이클을 타고 질주할 때 느끼는 그런 감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처음 본 친구와 함께 자동차를 따라잡을 때의 그런 기분이 지금 내가 느낀 감정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자전거를 탈 줄 모른다. 어렸을 적에는 몇 번 타본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아예 못 탄다. 오노다 사카미치가 타고 있는 아줌마 자전거도 못 탄다. 휴. 한숨이 나오는군. 이제까지 뭐 하고 살았나 싶다. 지금 자전거가 문제가 아니라 운동을 전혀 안 하고 있다는 게 더 문제인 것 같은데….

 

언젠가 집 뒤에 있는 산에 올라갔다. 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낮나? 암튼, 일요일이고 일찍 일어난 김에 올라갔다. 올라가는 데 이런 문구가 적힌 경고표지판이 있었다. “산악 자전거를 타지 마시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으니.” 그런데 자전거를 탄 무리들이 지나간다. 내 눈으로 똑바로 쳐다보았다. 음. 이 사람들이 있으니 나라가 통일이 안 되는 거야. 이렇게 생각했다. 왜 산책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저렇게 자전거를 타려고 하는 것일까? 저런 자전거를 탈 만한 곳은 정해져 있을 텐데. 저런 사람들은 과연 자전거를 탈 자격이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난 저런 사람들 싫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산에서 내려온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일단은 오노다 사카미치에 대해서. 그래도 작품의 주인공인 것 같은데. 조금은 알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 “폐부가 된 애니연(애니메이션 연구회)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아줌마 자전거로 급경사 언덕을 오르고, 왕복 90km나 되는 아카하바라까지 매주 거르지 않고 다니는 오타쿠 고교생”

음. 그래도 대단한 학생이 작품의 주인공인 것으로 보인다. 90km를 매주 거르지 않고 다닌다는 건 대단한 체력이 아닌가 싶다. 저질 체력으로는 불가능하겠지?

 

작품 속에는 ‘이마이즈미 슌스케’라는 인물이 등장하지만 2권에서는 새로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이 인물은 엄청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우선은 사투리를 엄청 쓴다는 것과 목소리가 엄청 크다는 것. 거기에 한 가지 덧붙이자면 체력이 왕이라는 것.

사투리를 쓰는 건 오사카에서 왔기 때문이다. 중학생때까지 오사카에서 살았다는 그 인물의 이름은?

칸자키? 칸자키는 아니야. 땡. 틀렸습니다. 정답은 ‘나루코 쇼키치’입니다.

 

그래도 오노다가 새로운 친구가 생겼네요. 이제 오타쿠 졸업인가요? 오타쿠랑 상관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