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보통의 만화책보다는 약간 크다. 다른 만화책보다는. 그런 이유 때문일까? 가격도 조금 비싸다. 돈이랑 연관되어있으면 이렇게 예민해진단 말이야. 흠. 이번 작품 제목은 동물이름이 들어간다. 고양이가 그 영광을 안았다. 제목 : 『고양이 집사』 - 1. 작가 : Noriko Kuwata.

‘집사’라는 말의 뜻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기에서는 이런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 집사라는 것은 주인집에 고용되어 그 집일을 맡아보는 사람. 그런 이유로 이 제목은 난해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고양이는 사람이 아니므로 집사가 될 수 없다는 점. 분명히 짚고 넘어가자. 하지만, 그런 이유는 무시하고 읽는 것이 대인배가 아닐까. 나는 대인배야~.

 

책 표지에 있는 고양이가 ‘집사’인가 보다. 집사라는 직업은 어떻게 보면 머슴(이 사람 쇠경받고 일한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머슴이나 집사나 그 집의 잡일을 해주는 것이 업무이니 말이다. 책 표지에 있는 고양이는 그냥 보통 고양이인데, 옷을 입혀놓고 보니 좀 그럴 듯하게 보인다. 얼굴을 보면 꼭 호랑이 같기도 하고. 옷은 집사들이 보통 입는 옷이다. 패션 감각은 없는 걸로.

책날개에 사진 하나가 걸려 있다. 고양이 사진이다. 이 고양이가 실제 집사라고 한다. 고양이가 무슨 일을 하지? 이런 의문이 든다. 그렇지만 집사라고 말하고 있으니 그냥 집사라고 믿기로 한다. 그 밑에 이런 글도 보인다. 머리가 좀 나빠 보인다. 나는 잘 모르겠다. 고양이 얼굴만 봐서는 잘 모르겠다. 이런 것을 어떻게 아는 걸까? 좀 둔해 보이기는 한 것 같기도 하다.

차례를 보니 업무로 시작해서 업무로 끝이 난다. ‘업무 1’부터 ‘업무 25’까지.

 

고양이 집사의 첫 번째 업무를 보니까 고양이가 말을 한다. 와우! 대단한 고양이가 아닌가! 그런데 주인에게 얻어터지고 있다. ‘냥’으로 끝을 냈다고 얻어터지는 것 같다. 좀 안 되었다. 이거 혹시 걸리는 거 아닌가? 동물 학대죄로 걸리면 어쩌려고 주인은 그렇게 때리는 거지. 음. 위험해 보인다. 요즘에는 동물을 마음대로 때리면 안 되고, 함부로 죽여서도 안 되는 것 같던데. 이 고양이 자세히 보니까 직립보행을 하는 것 같다. 이 고양이 스타킹이나 세상에 이런 일이 라는 프로그램에 나와도 될 것 같다.

속이 좋지 않은 고양이인가? 이 고양이 하는 말이 식사를 하면 때때로 토한다고 한다. 주인을 생각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 토한다고 하는데. 토한다는 건 속이 많이 부대끼거나 오래 된 상한 음식을 먹었다는 건데. 혹시 병원에 가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이런 것도 동물학대죄? 주인은 잘 행동해야 할 것 같다. 동물보호단체에서 수시로 전화를 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집사치고는 주인이 더 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이 고양이 하는 일이라고는 밥 먹고 쓸데없는 배려로 잘 안 보이는 곳에 토하기나 하는 것이 고작인 것 같은데. 집사로서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런 집사라면 그냥 애완견이나 키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 고양이 주인에게 건의 좀 해야겠다. 차라리 애완견이나 기르라고. 이렇게 말하면 고양이가 서운해 하겠지….

 

이 고양이 이름은 뇨로리.

주인의 이름은 쿠와타. 고양이가 아가씨라고 말하는 것으로 봐서는 여성인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거 권말 보너스에서 알아낸 사실입니다. 주인은 뇨로리가 대단한 고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뇨로리 때문에 이 단행본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정작 고양이 명의의 통장은 만들지 않을 거라 말하고 있습니다. 하기는 고양이가 돈이 뭐 필요하겠습니까! 2권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