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자고교 문화제. 일본 만화를 보면 특히나 많이 나오는 소재가 고교생들의 문화제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문화제(?)

나에게는 참으로 생소한 이야기였다. 문화제라는 것을 학창시절에 접해보지 못한 채 졸업을 하고 말았다. 정말 있기는 있었나?

어찌되었든 이런 문화제는 경험해 본 적이 없다. 이렇게 책을 통해서 본 문화제는 상상 속에서만 있는 건줄 알았다. 아니, 정말 학교에서 이런 문화제를 하기는 하는 것일까? 참 신기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 다니기는 했었는데 나는 왜 이런 경험이 없을까. 음.

혹시 나는 유령학생이었을까? 학교를 다니기는 했었는데 이런 경험을 해 본적이 없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을 거 같다.

이야기 초반부터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다. 엄청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 서두르는 모습들. 무엇인가 터질 것만 같은 분위기. 핵에 대한 국제적인 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사실에 대해 우리는 알고 있다. 마치 핵이라도 터질 것 같은 분위기를 처음부터 느낄 수 있었다. 학생들은 모두 자신들의 문화제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내용뿐만이 아니라 책표지에서도 뭔가 빈틈이 없어 보인다. 여유가 없는 모습들. 젊은 학생들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을 다 살지 못했기에 여유가 없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패기는 있어 보이지만 노련미가 없어 보인다.

아마, 이 작품의 작가는 학생시절 문화제를 이끈 실행위원 내지는 학생회 간부였을 것이다. 그 때의 경험이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문화제를 준비하면서 겪은 이야기 중에서 조금 더 부풀려서 만든 이야기라고 예상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의 분위기는 조금은 애매하다. 어둡다고 해야 할지 밝다고 해야 할지.

하지만 그렇게까지 밝은 편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느낌상.

이야기가 진행하는 중간 중간 페이지에 들어간 캐릭터 설명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페이지였다. 요즘에는 이런 캐릭터 설명이 들어간 만화작품을 많이 접해 볼 수 있어서 작품을 이해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건 어차피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확신할 수 없어서 뭐라고 이야기할 수 없지만 인물들 간의 비밀스런 이야기가 다음에도 펼쳐질 것 같아서 은근히 다음 권이 기대가 된다. 재미있을 것 같다. 어떤 비밀스런 이야기가 나올지. 많이 기대가 된다.

또 한 가지 덧붙이자면 책 뒤표지에 그러진 그림의 특징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기도 하다. <<짱구는 못 말려>>에서 본 그림과 흡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많이 비슷해 보인다. 잘못 본 것일 수도 있으나 느낌이,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문화제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많이 나온 소재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나에게는 생소해서 재미있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