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집이 없이 낚시를 하면서 다니는 홈리스입니다. 남들에게 낚시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낚시정보를 공급해주면서 용돈을 벌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말이지요. 일단 학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얼굴을 보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사정이 있어서 학교를 다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왕따이거나 그래서 견디지 못하고 학교를 도망쳐서 낚시를 하면서 다니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니면 큰 사고를 치고 도망다니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낚시아가씨로 나오는 마키에양이 나가레의 정보를 얻어보려고 했지만 알아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그 뒷조사를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에게 맡기지 못한 모양이네요. 심부름 센터에도 지시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는 않은 모양이네요. 마키에양도 우선 나가레의 사정이 있는 것으로 일단 잠정 결론을 내리고는 더 이상 알아보는 작업은 그만두었다고 하네요.  이 아가씨도 낚시에 재미를 붙이고 있습니다. 일단은 할아버지를 위해서 하는 일이었는데 어째 자신이 재미를 붙여서 흠뻑 빠지고 맙니다. 어떻게 할아버지가 드시고 싶다던 오징어를 직접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일단 나가레의 수제자로 들어가 열심히 배우고 있기는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크나큰 성과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삼촌도 열심히 하고 있네요. 물론 둘이 낚시를 하는 이유는 다릅니다. 저는 돈이나 상속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그녀의 삼촌이 더 솔직한 인간으로 보입니다. 돈 싫어하거나 상속을 받는다는데 열심히 안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저 같아도 핏대 올리며 오징어를 잡으려고 했을 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에 낚시를 처음 해보았습니다. 전에는 낚싯대를 잡아 본 적도 없는 데 말입니다. 그것도 요트에서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미끼 달고 바다에 낚싯대를 드리우니 물고기라는 녀석들이 덥석 물더군요. 그래서 두세 번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낚시 대를 잡고 바다에서 하는 것은 처음 겪는 경험이었지만 정말로 재미있었습니다. 아마 나가레에게 수업중인 마키에양도 재미를 붙이고 있는 것을 보니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나가레에게 감성돔(비쌈) 잡는法(법), 무늬오징어 잡는法(법), 문정망둑 잡는法(법) 등을 배웠다. 아직 낚시에 대해서 배울 것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낚시라는 것은 손맛을 제대로 맛보면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합니다. 아마 나가레에게 배우고 있는 마키에양도 손맛을 제대로 보고 낚시에 푹 빠집니다. 아마 헤어 나오지 힘든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마키에양의 이름이 물고기에게 사랑받는 이름이었다는 사실을 보너스로 알게 되었다. 나가레 덕분에 말이다. 어쩌면 이름도 낚시를 하기에 딱 맞는 이름이었다니. 어쩌면 이렇게 재미있는 세상을 만들다니 조금 더 이들을 따라다니며 낚시에 대해서 배워보고 싶다.

마키에양의 할아버지는 정말 낚시 광이었다.

마키에양이 낚시 이야기를 하자마자 깨어났다가 다시 주무신다. 원래 일어날 때가 아닌데도 낚시 이야기에 눈을 뜨시다니 재미있는 할아버지다. 우선 아프다고 하는데 오징어를 먹고 싶다고 하는데 마키에양이 잡아 할아버지에게 드릴지 아직은 미지수. 알 수 없는 일이란 뜻이다. 아마 잡을 수 있을 확률은 높아 보인다. 왜냐 든든한 지원군 나가레가 있기 때문.

 

언제 바다낚시 하러 가고 싶다. 낚싯대 사가지고 말이다.

그런 노래가 생각이 난다.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나. 라는 노래가사가 있는 노래 말이다. 강이나 바다로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