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느낀 이 책은 집중력에 대해서, (사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집중력이라기 보다는 주의, attention에 가까웠던듯) 방법론적인 것보다는 이론적인 내용이 더 많았던 학문적인 글이다.

 

책 의 곳곳에서 이 책의 저자가 가라데를 배우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는데, 뭔가 "feel it... you can just feel it..." 뭔가 이렇게 말할 것만 같은 가라데 사범과의 몇몇 에피소드를 예시로 들고는 있으나 실제로 잘 와닿지는 않는다. 자신이야 가라데를 배우면서 공기의 흐름조차 깨달을 경지에 이르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과정을 글로써 전달하는데 있어 훌륭하지는 않았던듯. 그저 가라데 선생과 자신의 대화, 그리고 자신이 느낀 점을 읊는다고 독자가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을까. 난 도대체 가라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공감할 수 없었다는 말이 더 적절할 듯)

에 또, 분명 자신이 수술을 앞두고 (아마도 복강경 수술이었지) CT 촬영 등 몇 가지 사전 조사를 하는 가운데서 생긴 작은 문제에 대하여 간호사는 괜찮다고 했지만, 자신의 마음은 이미 불안을 넘어섰다고 했을 때. 그때, 사랑스러운 딸을 보며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결국에는 별 문제 없었다고는 하는데... 뭐랄까, 달걀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갑자기 수란이 되어있었다는 것처럼 중간의 과정 없이 뚝 짤려진 느낌이랄까. 서론과 결론은 있지만, 본론은 없는 느낌이랄까. (요즘 나의 상태가 그러한가...)

딱히 학문적으로 접근할 것 같지 않은 책이었지만, 결국엔 좀 학문적으로 'attention'에 대한 내용인 것 같아서 조금 실망했다는게 적절한 소감일듯. 서울대에 두 번 합격하고 나서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며 자신의 공부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도통 나는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들었던 그 어린 날의 기억들과 오버랩되었다. 결국, 나의 집중력은 제자리인가...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