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버스 소설이랬다...

음, 읽다보면 (1)남북분단의 아픔을 그린 책인가도 싶었고, (2)술집 아가씨와의 로맨스 소설인가도 싶었고, (3)무속인으로 살아가는 슬픔과 한을 그린 소설인가도 싶었다. 그리고 (4)????? 노래 가사가 생각나버렸다. '뭐라할까...?' 딱히 뭐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그... 산에서의 100일 동안의 기록.

고처사, 라면, 쥐새끼. 처음에 열심히 정독하다가 10일치를 읽어도 별로 느끼는 바가 없기에, 빠른 속도로 속독했는데... 나는 세속에 너무 쩔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더라... 역시 라면은 맛있다? 쥐를 사랑하고 먹이를 주면 텐트를 갉아먹지 않는다거나?

어 째서, 왜 '너에게 보내는 편지'인건가? 일기잖아! 것도 '제4장'이어야 하는 것이 '제3장'으로 표시되어 있다. 편집이 허술해... 이럴 수가... footage인가, 왜 페이지 밑에 몇 장인지와 제목 적어주는 란이 4장에만 빠져있기도 하고...

수차례 자전적인 소설인가? 그런건가? 생각해봤는데, 역시나 잘 모르겠다. 하지만, 자전적인 소설이 아니고서야 이런 내용이 나올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은 좀...

각 소단원을 각각의 이야기로서 재미있게 또는 심도있게 풀어냈다면 어쩌면 더 재미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내가 너무 말초적인 것에 익숙해져서 재미를 모... 못느끼는 건가 생각이 갑작스레 들긴 한데, 여튼.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소재가 모두 믹스되어서 이상하게 변질된 느낌이랄까. 이북에서 잘나가던 아버지와, 술집 아가씨와의 열애(?) 끝에 살림을 차리기는 하였지만, 극적인 이별(?). 그리고 새로운 노말한 여자와의 만남, 아기. 신내림 때문에 결국 떠나보내야만 했고, 결국 절에서 수련...

이건... 뭔가... 뭔가... 허술한듯하면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 훌쩍, 그냥 넘어버린 기분이랄까... 한 87% 정도, 아쉬웠다...

(13%의 기묘함과)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