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이 책을 신청할 당시 나는 연애문제에 심각한 상태에 빠져있었다. 그래서 남녀관계의 대한 어떤 지침을 받고 싶어서 이 책을 신청했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끝에 책을 받아서 앞의 몇 장을 읽는데, 웬 걸? 국회의원, 정당, 정부, 의사당, 현실의 모순들의 표현...... 바로 책을 덮었었다. 지금 이게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가만히 있다가 전날이 되어서야 리뷰를 남겨야 한다는 사실에 다시 책을 펼쳤다.

누군가 그랬다. 하기 싫은 일도 하다가 보면 그 속에서 재미를 찾아 낼 수 있다고, 그래서 억지로라도 읽어보려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속독으로 빨리빨리 읽다가.. 중반으로 넘어가기 전에 날 뭠추게 하는 말이 있었다. 보리가 “이모......., 엄마는 어떤 사람이었어?”, “..........천재였어.그리고.........” “용감한 사람이었어. 세상을 구하려던 사람이었어.” “용감하게 세상을 구하려는 사람은 죽어?”, “.....사람은 누구나 언제 죽든 죽어. 그럼 다른 많은 선량한 사람들이랑 이모랑 보리가 엄마의 뜻을 이어받아 대신 싸워 주는 거야”라고 말이다. 모든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그런데 그 살아있는 동안 당신은 얼마나?, 너는? 나 자신은 얼마나 뜻 깊고 정말 후회없는 참 된 인생을 살다가 갈 것인가? 라는 질문이 생각이 나게 되었다. 난 책을 내려놓고 한참을 생각에 빠졌다가 갑자기 흥미로워져서 책을 읽었다.

내가 책을 여러 종류를 읽으면서 아직 이런 종류의 책은 접하지 못했었다. 책이 너무 아이러니하고 현실의 삶을 빗대어 그리고 국회의원이라는 모습을 빗대어서 연애의 감정을 표현했다는 것에 대해서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보통 연애라고하면 남녀관계의 사랑이야기를 뜻하고 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만. 빗댓것은 빗댄것 뿐이고 안의 진짜 내용은 모든 사랑의 감정을 여러 종류의 모습으로 표출을 해놓은 것이다. 사랑을 하다보면 미칠수도 있다는 말을 보통의 사람들의 잘 모르고, 특히나 여자들은 남자들의 좀 과격하고 미친행동을 이해하려 하지도 않을뿐더러, 오히려 욕하고 안 될 사람이라고 치부한다. 하지만 정말 그 사람의 마음을 안다면 말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자살을 시도 한다고 한다면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여자가 몇 명이나 될 까? 이런 흔하지만 실제로는 깊고도 어려운 감정을 내면들을 작가의 깊은 통찰력과 경험으로써 날카롭게 표현하고 표출해놓은 점이 너무도 인상이 깊었다.

가끔 미친년 등의 과격한 말투와 욕설이 있긴 하지만 오히려 그 모습이 더욱 더 실제의 상황을 더 잘 만들어주고 이해를 도왔다. 정말 미쳐버릴 만큼 사랑하고 원하고. 모든 것을 바친다는 말, 당신은 이해합니까? 만약 당신이 이해할 수 없다면 이 책을 읽고 나서 이해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예전에 미친 연인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겁니다. 욕 만하지 말고, 비판만 하지 말고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말로써 할 수 없다면 책으로 그 사람들의 생각을, 마음을 이해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