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보통 그림 있는 책은 좋아하지 않지만, 별이 된 소년에서의 그림은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그림이 많다고 해서 글이 나쁘다는 편견은 버려야 할 것 같다. 책에서의 아버지의 모습은 정말 나의 젊은 시절의 아버지와 똑같은 것 같다. 자식은 누나 두 명에 나까지 있지만 아버지는 항상 교사를 강조했다.

 누나들에겐 국어나 사회선생님, 난 수학 선생님, 나에게 뭐가 되고 싶은지 한 번도 물어보시지 않았다. 학교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이다. 그 어떤 선생님도 나에게 뭐가 되고 싶은지 보다는 공부를 잘 하는 방법만 가르쳤다. 고등학교때는 더 심했다. 내가 무슨 학과를 가고 싶은게 아니라, 무슨 대학에 갈 건지 물어보았다. 난 조금 진지한 면이 있어서 별이 된 소년에서 그 것을 보았다. 노래를 정말 좋아하지만 아버지 때문에 쉽지 않은 루돌포.. 요즘 집에서 가수한다 그러면 딴따라한다고 사람 취급도 않하는 집도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어린이들보단 어린이들, 과도기의 성장하는 사람들을 교육하는 선생님, 부모님들이 꼭 읽어 보아야 할 책 인 것 같다. 무조건 적으로 모든 과목에서 다 100점을 받게 교육시키는 선생님, 좋은 학과보다는 좋은 대학교만 지원하라고 강요하는 고등학교 선생님, 자기 적성에 맞는 직업보다는, 연봉이 높은 취직자리만 강조하는 교수들... 도대체 언제부터 사회가 이렇게 잘 못 되어가고 있는 것일까? 언제부터 우리의 꿈들은 사라지게 되었는가? 꿈이란게 있긴 있었는가? 라는 걸 나에게 더더욱 실감하게 해주었다. 네프탈리처럼 깨닫고 자신의 별이 되어 떠난다면 정말 훌륭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본인이 직접 해결할 수 없다면 주위에서 끌어주고 밀어주고 해야한다. 그렇기 더더욱 부모님들 입장에서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아이들을 대기업, 높은 연봉보다는 뭘 하고 싶어하는지 말이다. 어른들이 보기엔 책이 뭐 그림이 대부분이 별로라고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읽으면 그냥 크게 느낄 수 있는게 많지는 않아 보인다. 어릴 때 그 틀을, 그 알을 깨부수고 나올 수 있는 아이들이 몇 명이나 될까? 조금 이나마 후손들을 내 자식들을 위해서 생각한다면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시를 하고 싶으면 시를 시키고, 노래를 하고 싶으면 노래를 시켜라. 돈 버는 기계를 만들지 말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