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서 살았으며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아래는 이책에서 감명 깊게 읽었던 구절이다.

 

내 경험으로 미뤄 보면, 소위 부 라는 것만큼 사람을 빈곤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부를 손에 쥐었다는 것은

당신이 예전에는 갖지 못했던 수단을 이제 부릴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알아채기 쉽지 않겠지만,

그 부라는 것 때문에 당신은 불가피하게

더 사치스런 삶의 습관을 갖게 될 것이다.

 

예전만큼의 편안함을 얻으려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부로 인해서 당신은 무언가 얻기보다는 자율성을 잃게 된다.

 

행여 수입이 줄어드는 상황이 오기라도 하면.

당신을 부자로 느끼게 해준

그만큼의 재산이 여전히 있어도

당신은 자신을 가난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오랜만에 책을 보고 또 보지 않아도 머리로 마음으로

읽히는 책을 읽었다.

 

아마 지은이와 나의 생각이 일치하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

 

그런 것 같다.

 

나는 어려서 시골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다.

 

할아버지댁은 옛날 한옥집 이였는데, 어릴적 나는

 

마루나 평상에 누워서 하늘을 보는것을 즐겼다.

 

누워 있으면 할아버지댁이 대나무숲속이라

 

대나무 잎들이 바람에 부딪히며 사삭 거리는 소리와

 

시원한 바람 그리고 햇살에 비치는 나뭇잎이 좋았다.

 

그리고 어릴 때 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주변을 다니며 자연과 얘기한 적이 많았는데

 

항상 자연은 말이 없었지만 그래도 계속 얘기를 걸곤 했었다.

 

그런 경험들이 지은이와 나의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인 것 같다.

 

예전에 가난하지만 행복했었던 지금 내 삶과 비교했을때

 

정말 그 시절이 더 좋았었던 것 같다.

 

나자신 나자체 그대로 생각했고 그누구와도 나를 비교하지 않고

 

평가를 하지도 비판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끈임없이 다른 누군가 나를 비교하고

 

경쟁하고 좀더 빨리 빠르게 편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책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빠르게 살아가는 현재에서

 

진정한 삶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하며

 

소박하고 조금은 느리게 여유를 가지라고 말하고 있다.

 

지은이와 똑같이 살 수는 없겠지만 어느정도 여유를

 

가지고 무엇을 위해 살아왔고 무엇을 위해 사는건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봤으면 좋겠다.

 

오늘은 비가 많이 내렸다.

 

비를 맞으며 걷고 싶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투명한 우산을 들고 산책을 했다.

 

투명한 우산안에서 빗방울이 투두둑 떨어지는 소리와

 

맺힌 빗방울 모양을 보니 마음이 다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였다.

 

비가 어느정도 그쳤을때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잡초를 솎아내고

 

계셨는데 그 풀향기가 비오고 난뒤의 어느정도 청량한 바람에

 

실려 어찌나 상쾌하던지 왠만한 허브향은 저리 가라 였다.

 

돈을 들이지 않고 행복을 느끼면 그사람은 부자다 ..

 

 

 

 

 

 

 

 

 

 

나는어디서살았으며무엇을위해살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