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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달막한 키로 전장을 누비는 불패의 사나이.

단 두번의 패배로 모든 것을 잃고 유배지에서 최후를 맞이한 비운의 황제.

남자로서 겪을 수 있는 인생역정은 두루 거친 남자. 오늘의 인물은 나폴레옹이다.

  나폴레옹(1769~1821)

워낙에 유명한 인물이라 그에 관한 오해도 많은 편인데

하루에 3시간을 잤다는 둥, 키가 무지하게 작았다는 둥...

그러나 그는 건강을 위해 하루에 8시간씩 수면을 취했으며 나폴레옹의 키는 당시 프랑스 남자들의 평균키를 살짝 웃도는 건강한 체격이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제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을 들었을때 커다란 백마를 탄 작은 남자라는 상상을 버려야 할 듯 싶다.

나폴레옹은 과연 어떤 시대적 배경에 살았을까?

그가 포병장교로 임관되어 이런저런 일을 통해 군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때 프랑스에서는 민중혁명이 일어났다.

왕정을 타도하고 공화정을 선포하는 과정에서 단두대가 등장하게 되고 로베스피에르의 공포정치가 횡행했다.

공포정치에 지친 민중이 다시 봉기하여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결국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여러 세력이 난립하여 무정부상태인 프랑스를 휘어잡고자  아귀다툼을 벌이던 시대라는 말이다.

나라가 안정되지 못하니 민심이 흉흉하고 사회가 뒤숭숭하니 누구 하나 혁명의 온당함을 주장하는 자가 없었는데

그때, 나폴레옹이라는 걸출한 인물(치열한 줄타기의 산물이긴했지만)이 등장한 것이다.

탁월한 군사적 재능과 정치적 수완으로 단숨에 프랑스 국민들의 지지를 얻은 나폴레옹은

이웃나라들의 군대를 차례대로 격파하며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사람은 개인일 때는 똑똑하나 집단일때에는 우매해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내가 했다.

영웅 나폴레옹을 숭배하며 따르는 민중들의 모습은 아마도 사이비종교에 환장한 신도들의 모습과 다를바 없었을거라고 본다.

나폴레옹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하나 더 있을 것이다. 바로 글래머의 상징과도 같은 조세핀 인데...

풍만한 조세핀의 가슴에 파묻혀 행복해하는 조그마한 나폴레옹의 모습은 아무래도 대중의 상상력에서 기인한 모습으로 남을 것 같다.

사실 그가 조세핀과 결혼한 것도 사실은 기민한 처세술의 일환이라고 하니

로맨스로 인해 상상력을 자극해보고자 한 대중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따름이다.

나폴레옹은 대중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어 공화정을 무너뜨리고 제정을 수립한다.

나폴레옹 1세가 되자마자~!

워털루에서 참패하여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세인트헬레나 섬으로 유배를 가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지존의 자리에 올라섰다가 실각한 나폴레옹.

(잘 알려진 대로라면) 결코 크지 않은 체구로 유럽대륙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전쟁도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탁월한 처세술과 용병술, 정치적 수완을 지녔으며

법전을 통치하고 문화를 발전시키고 도시를 일으키는 등 국가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방면에서 활약한 당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