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같은세상 - 황경신

날씨가 덥다는 핑계로 책을 조금 멀리했던 8월이다. 
이제 책과 가까이지낼 계절이 찾아왔으니 다시 책과 친하게 지내야겠다.
그런데 벌려놓은 일들이 있어서 시간이 될까 모르겠다 ^^
<그림같은세상>은 스물두 명의 화가에대해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친근한 화가 이야기에서는 반갑게 책을 읽었고, 처음 접하는 화가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어 재미있게 책장을 넘겼다.

그녀는 미술사적인 지식에 기대지 않고 최대한 자신의 감수성과 추억에 의지하여 화가들의 삶과 그림 속으로 들어갔다. 그런면에서 좀 더 쉽게, 좀 더 가까이 책과 하나가 되었던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미술관을 찾아 나만의 시각으로 그림과 대화하고 교감을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작년 9월 보테로, 르누아르전 이후 찾아가지 못한 미술관... 한번쯤 시간을 만들어야겠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창을 가지고 있다. 어떤 고정관념, 가치관, 이데올로기, 환경이나 학습에 의한 선입견 등이 그 창이다. 그것에 집착할수록, 창은 점점 굳게 닫힌다. 

미술관련 책이라 마음에 와닿는 글귀를 만나게 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무방비한 상태에서 나에게 성큼 다가온 이 글귀는 충격 그 자체였다.
나는 어떤 창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까? 그리고 그 창에 얼만큼 집착하며 굳게 닫고 살아가고 있을까? 선입견인지도 모르고 살아왔을 나... 이제는 굳게 닫고 살아온 창을 조금씩 조금씩 열어봐야할때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