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권. 당신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면 - 테오

책 표지의 사진과 제목에 이상하게 매료되어 구입했던 책이다.
테오의 여행 에세이는 말료 표현하기 어려운 묘한 매력이 있다.
잔잔한 호수가의 물결처럼... 그렇게 잔잔하게 다가와 책속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만들었다.

볼리비아를 여행하며 마지막 목적지인 소금사막에 도착하며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책은
나도 모르게 소금사막에 호기심을 갖게 만들었다.

소금 사막에 비가 내리면 소금 호수가 된다는 이야기... 사막이 호수가 되면 하늘을 걷게 된다는 이야기... 소금 호텔 일곱 개의 방을 모두 채울수 있는 열네 명의 여행자를 모아 그들과 함께 밤새 촛불을 켜고 향기로운 볼리비아 와인으로 파티를 벌이는 상상... 소금 사막 위에서... 소금 호텔 안에서... 소금 레스토랑을 통째로 빌려 소금기 가득한 파티를 벌이는 상상... 소금 호텔에서의 하룻밤...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진다.

소금 사막에서 가슴 가득 사막의 공기를 호흡하면 소금 냄새가 진하게 느껴지겠지?
상한 곳들이 정갈하게 정돈되는 느낌... 도시를 걷다 다친 상처가 치료되는 느낌... 이런 느낌을 받으려나...?

테오는 독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누군가를 지키는 일이 삶의 행복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지킨다는 것은 소중한 가치 하나를 안고살아간다는 의미. 지킬 것이 없는 사람의 인생은 그래서 쓸쓸한 것입니다. 당신은 지켜야 할 무엇이 있습니까? 지켜야 할 가치 하나 안고 사는 사람입니까?  

나는 어떤것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