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권. 디킨슨 시선 - 에밀리 디킨슨

에밀리 디킨슨이 쓴 1775편의 시 중에서 그녀 생전에 발표된 시는 단지 입곱 편에 불과했고, 그것도 익명으로 발표되었다.
그녀 생전에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여동생이 그녀의 시를 모아 시집을 낸 후에 그녀의 천재성이 널리 인정받아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에밀리 디킨슨...

1800년 후반에 쓰여진 그녀의 시들은 내가 이해하기엔 조금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
그 시대의 문화를 이해하기엔 내가 턱없이 부족한걸 알면서도 뭔가 디킨슨과 연결고리를 찾고 싶어했던 나...  
그러던중 많은 시들중에서 유독 한편의 시가 똬리를 틀고 앉은 뱀처럼 내머리속에 자리를 잡았다. 왜 이 시가 내 마음을 흔들었는지 나는 모른다. 그냥.. 그냥.. 이 시가 좋다는것밖에는...

시 241, 고통스러운 표정이 나는 좋아

고통스러운 표정이 나는 좋아,
그게 진실하다는 걸 알기에-
사람들이 임종 때의 경련을 흉내 낼 수 없고,
임종의 고통을 모방할 수 없기에-

한 번 멍해진 눈들을- 그러면 그것은 죽음인데-
거짓으로 흉내 낼 수는 없으며,
누추한 고뇌가 꿰어놓은
이마 위의 구슬방울들을 거짓으로 흉내 낼 수는 없기에.

시 241, 고통스러운 표정이 나는 좋아

고통스러운 표정이 나는 좋아,
그게 진실하다는 걸 알기에-
사람들이 임종 때의 경련을 흉내 낼 수 없고,
임종의 고통을 모방할 수 없기에-

한 번 멍해진 눈들을- 그러면 그것은 죽음인데-
거짓으로 흉내 낼 수는 없으며,
누추한 고뇌가 꿰어놓은
이마 위의 구슬방울들을 거짓으로 흉내 낼 수는 없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