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공지영

이 책은 작가 공지영보다는 엄마 공지영으로 딸 위녕에게 편지 형식으로 쓴 책이다.
아니 딸 위녕에게만 한정되어있는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응원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
사랑, 우정, 삶, 직업… 끝없이 쏟아지는 질문에 어머니로서 써내려갔다.

신기하게도 진심을 다한 사람은 상처받지 않아. 후회도 별로 없어. 더 줄 것이 없이 다 주어 버렸기 때문이지. 후회는 언제나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을 속인 사람의 몫이란다. (178)

좋은 내용들이 많았지만 그중에서 가장 나에게 다가온 부분이다.

안도현 시중에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가 떠오른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는 말아라
네가 
언제 남을 위해 그렇게 타오른 적이 있었더냐

연탄재처럼 남을 위해 타오른 적이 없고, 상대방에서 진심을 다하지 않은 사람이 더 후회하고 미련이 남는다는 것…
이제는 후회하지 말고… 뜨겁게 타올라야겠다… 그렇게  뜨겁게 타오르게 만들 사람을 만나고 싶다…

잘 헤어질 수 있는 남자를 만나라.
헤어짐을 예의 바르고 아쉽게 만들고 영원히 좋은 사람으로 기억나며 그 사람을 알았던 것이 내 인생에 분명 하나의 운명이었다고 생각될 그런 사람. 서로에게 권태로워져 이별을 하든, 마음이 바뀌어서 이별을 하든, 그럴때 정말 잘 헤어져 줄 사람인지 말이야. (13)

만일 네가 그와 헤어지는데 그저 쿨한 정도로만 아팠다면 아마 다음 두 가지 중의 하나였을거야. 네가 그와 한 영혼이 되고 싶지 않아 진정 마음의 살을 섞지 않았든지. 아니면 아픔을 느끼는 네 뇌의 일부가 손상되었든지 (26)

저자가 마치 내가 맞장구치는 소리를 듣기라도 하는 것처럼, 맞아, 맞아, 입 밖으로 소리를 내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될 테지. 이 세상의 많은 즐거움 중에 자신과 같은 감정과 느낌과 생각을 가지는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은 또 얼마나 크니 (58)

네 자신을 아프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네 자신뿐이다. (99)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하게 해 주시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체념할 줄 아는 용기를 주시며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