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움은 '돋다'라는 움직씨(동사)에서 나온 말입니다.

아침이면 해가 돋고, 봄이 오면 새싹이 돋고,

때로는 눈물방울이 돋기도 합니다.

그래서 돋움이라는 이름씨(명사)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물건의

균형을 맞추거나 높아지도록 밑을 괴는 물건을 뜻하지요.

돋움은 우리가 너무나 잘알고 있는 '그녀를 만나기 100미터전'의 이상우씨와 그의 아들 승훈이의 이야기이다.

재넘이 바람과 은행나무 아저씨의 눈을 통해 바라본 작은 가정의 일상을 소소하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이야기이다.

임신을 하고 한가정에 복덩이이자 사랑으로 다가온 아이..

부모는 어는 누구보다 행복해 하지만 아이가 조금 늦는다는것을 발견하고 병원에서 장애라는 판정을 받게 된다. 그후에 너무 상심한 아빠와 너무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엄마의 갈등에서

엄마는 내 아이가 너무 소중하기에 그저 평범하게 대하고 남들보다 조금 느리다는것을 인정하며 그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잘 그려줬다.

장애는 장애가 아니라 단지 조금 불편할 뿐이라는것을 승훈이가 그 가정에 오지 않았다면 과연 알수 있었을까? 많은 부모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걷는것 말하는것 이해하는것이 그토록 소중하다는것을 승훈이가 아니었다면 과연 알수 있었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승훈이는 그야말로 천사이자 복덩이인것이다.

"승훈이의 앞날을 생각하면 어떻게 해 줘야 할까, 뭘해야 할까 마치 안개 덮인 미로속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이었아. 답답하고 막연하고 불안하고 ...... 내 삶은 늘 새로운 도전이었으니까.....남들은 세월이 흐르면 흐른 만큼 쉽게 넘어가는 일들이 우링게는 죽을힘을 다해야 하는 높고 높은 벽이었잖아. 근데 지금은 희망이보여. 꿈이보여!"

당연한것을 행복한것인줄 알게 해준 소중한 승현이 그리고 그런 승현이를 새로운 발돋움을 할수 있게 해준 사랑하는 엄마, 그리고 아내에게서 힘을 얻고 승훈이를 보며 새로운 '복지관 설립'을 꿈꾸는 아빠의 소중한 이야기가 있는 책

휴먼 스토리는 이런것인듯 싶다.

잠시나마 내가 건강하고 건강한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는것에 다시 한번 감사하게끔 만든 시간이었다.

지금은 수영선수로 유명해진 승훈이가 좀더 건강하고 멋진모습으로 복지관에서 다른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모습과 그리고 그런 승훈이를 지켜보며 그 많은 사람들을 도와줄 이상우씨와 그의 아내 모습을 만나볼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