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라고 하면 공상과학영화를 떠올린다. 무수히 많은 영화들이 있고 재미로 보기엔 참 좋은 시리즈물이기도 하다. 그런 SF와 고생물인 공룡의 멸종이 만났다. 멸종이라고 한다면 누구나 관심이 가질것이고 우리세대도 종말이라는 의미로 멸종을 의미하고 있다.

우리지구가 영원하지 않을것이란 말은 심심치 않게 듣는다. 이상기온이 일어나고 있고 점점 대재앙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고생물학자 두명이 6,500만년전 공룡의 멸종을 조사하기 위해 과거로 가면서 시작된다.  두 고생물학자는 절친한 친구이면서 적이기도 하다. 브랜디는 최근 아내와 이혼을 했다. 그리고 얼마후 그의 친구인 클릭스가 자신의 아내와 사귀는것을 알게된다. 그로인해 큰 충격을 받고 배신감까지 느끼게된다. 그런 두 사람이 함께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타임머신은 과거로 돌아간후 일정시간이 되면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 오도록 설계되어 있다. 약 사흘정도의 시간이 그들에게 주어졌고 그들은 그 사이에 멸종에 관해 조사를 해야한다.

백악기 시대 공룡들이 살았고 멸종했다는 증거들은 21세기에도 속속들이 나오고 고생물학자와 과학자들을 통해 속속 가설이 나오곤 한다. 그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무모하게도 두 사람이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과거로 돌아가 직접 공룡을 보는 기분은 어떨까? 그 생각만으로도 참 짜릿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공룡에는 초식동물도 육식동물도 있지만 대체로 영화화한 것에는 티라노사우르스 같은 어마어마한 육식동물이 등장한다. 그리고 사람을 해치고 도망다니는 흥미진진한 흐름이 있다. 그렇지만 이 소설은 조금 다르다. 배부른 공룡이 등장하고 두 고생물학자는 긴장은 하지만 아무 어려움 없이 6500만년전 시대를 탐험한다.

뭐 그냥 탐험소설로 보이지만 공룡이 얘기하는 황당한 상황을 만들어주는 헤트의 등장으로 SF물 다워진다^^

SF물을 많이 접해본건 아니다. 그 극도의 긴장감을 잘 못견디는 탓도 있지만 가끔 그런 긴장감에 푹 빠지고 싶어 영화를 보기도 한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 우스운 것이다.

책은 초반보다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흐름이 빨라지고 긴장감이 생긴다. 그리고 그 시대에 흐름을 잘 이해할수 있을정도로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다. 공룡의 이름도 많이 나오고 그 공룡에 대한 특징도 잘 설명되어 있어서 공룡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야 글의 흐름에 방해를 받을수도 있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저자의 소개글도 참 재미있다. 캐나다에서 SF소설로 생활을 유지할수 있는 유일한 소설가라고 한다. 글의 흐름도 재미있고 읽으면서 상상력을 총 동원하고 나니 진이 빠진다. 마지막에는 한편의 영화를 본듯하기도 하다.

우리는 공룡의 멸종을 운석과 부딪치며 지구가 먼지로 뒤덮이고 햇볕을 못보며 냉대기가 찾아와서 얼어죽었다고 알고 있다. 그런 우리들의 편견을 확 뒤집는 내용이다.

과연 미래의 세계에 타임머신이 진짜로 생길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미래의 누군가가 이 모든 과거를 조종하고 있는거라면 얼마나 무시무시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캐나다 작가가 쓴 소설은 처음 접해봤지만 소설은 나라를 벗어나서 재미만 있다면 어디든 매니아층이 생기기 마련인듯하다. 그리고 SF물은 특히나 상상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더 대단해보인다.

작은 책 한권이었지만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과 긴장감을 느낄수 있었다.

약간 사차원의 상상력이 필요하기도 하고 때론 엉뚱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 모든일련의 과정들이 독자로 하여금 열광하게 하고 빠져들게 하는 것이다.

솔직하게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햇을때는 진도가 나가지 않아 참 고생했다. 뭐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없었기 때문일수도 있다. 하지만 중반부 넘어가면서 쭉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있다.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SF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