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번 이상은 읽었을 세종대왕 위인전...하지만 위인전이라 다 같을 수는 없는법이다. 때론 위인의 사상과 업적만을 다루어 일부분만 보고 그를 위인으로 삼는것은 아닌지 아쉽기만 하다. 이번에 읽은 한권으로 읽는 세종대왕실록은 기존에 알고 있었던 세종대왕의 이미지를 더욱더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부 세종대왕의 업적보다는 세종대왕도 한 사람으로서 인간의 정을 한층 느낄 수 있었고...생각함에 있어 혁신과 변혁을 이루는데 앞정섰던 위인이었다.

어릴적 세종의 탄생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으며, 어린이 시절도 갖은 고통속에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많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권세를 누리는 간신배들의 흔들림속에서도 굿건한 마음자세또한 읽을 수 있었다. 제대로된 태조 아비의 사랑을 받기보다 스스로 고생을 자초하면서 까지 어릴적 부터 민생을 살피는 마음은 현 군자로서도 많은 가름침을 주게끔 한다. 세종의 위대한 업적은 글로 나열하자면 참으로 많지만 이 책에서는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내용을 주요로 다루고 있다. 즉 왕의 일거수 일투족을 함께한 기록관들의 내용을 보더라도 진정 그 시대의 사상과 행동을 상상하게 만든다.

누구나 다 아는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는 이 역사상 위대한 업적으로 기록되어지고 있으나 그 시대에는 심히 어려운 난관에 봉착되어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고통이 있었음을 세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한글은 진정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며, 혼이담긴 글이라 하겠다. 세종대왕의 업적중 이글에서 명시된 인재등용에 관한 내용이다.  그 시대에는 신분상의 역할이 명확히 구분되어져 있으며, 엄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수많은 무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재등용에 신분의 구분을 두지 않았다. 그에 훌륭한 발명품이 탄생이 되고 인류 역사상  후손에 물려준 위대한 유산을 만들기도 하였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세종대왕의 업적을 세세히 기록함에 있어 주관적인 판단보다는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세종에 대한 인물을 한층 깊숙히 알게 해준다.세종의 직위 기간 동안 각종 사건을 글로 옮기어 마치 독자는 세종과 함께 있는듯 착각도 불러 일으킨다. 실록 중간중간 읽다보면 세종의 감정을 드러내는 글도 읽을 수 있는데 이는 왕된자의 모습과 아울러 한 인간의 모습에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난 오늘 세종대왕을 예전보다 더욱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이 책을 보고나서 푸듯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