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젊기에 사랑받아 마땅하다..청소년을 보면 꼭 해주고 싶은말.. 그 나이이기 때문에 그 시기이기 때문에 그리고 꼭 너이기 때문에 받아 마땅한것들이 있다. 하지만 어딘가에서는 받아 마땅한것 대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무언가에 베이고 뜯겨 아파하고 곪아서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연을 쫓는 아이는 성장소설과 역사소설의 성격을 띄고 있다. 
[줄거리]
아프가니스탄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아미르는 하자라인 하인인 하산과 함께 형제처럼 자란다. 태어난 순간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지만 그는 하산과 함게 책을 읽고 놀이를 하며 비교적 즐겁게 어린시절을 보낸다. 어느날 언덕에 놀러가는 아미르와 하산을 불량배 아세프 일당이 막아서고 하산의 새총 덕에 두 사람은 위기를 모면한다. 연싸움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아버지의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었던 아미르는 마침내 대회에서 우승하고 하산은 마지막으로 잘린 연을 쫓아 달려간다. 하산을 찾아나선 아미르는 하산이 아세프 일당에서 붙잡혀서 성폭행 당하는 모습을 목격하지만 겁이 나서 나서질 못하고 골목에 숨어버린다. 그후 하산을 보기 괴로운 아미르는 하신을 도둑으로 몰아서 결국 집에서 내쫓아버린다...

하산과 아미르는 둘도 없는 친구이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가까워질수 없는 사이이기도 하다. 누군가를 굳게 믿고 있지만 누군가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 소설은 어려서의 자신의 비겁한 모습에 자신을 가두고 살아가는 아미르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누구보다 인정받고 싶은 아버지 하지만 늘 무언가 다른 모습이다. 그 비밀을 나중에야 알지만 그 비밀과 자신의 어렸을적 비겁함이 겹치며 소중한 결심을 하게된다. 그리고 아미르와 하산 아버지 바바의 또다른 끈인 소랍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과거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그리고 속죄의 방법으로 그는 아프가니스탄행을 택하게 된다. 
  이 소설에서 알아두어야 할 한가지는 아프가니스탄이다. 나는 9.11테러후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나라를 알게 되었다. 파키스탄과 인접해 있는 그곳.. 그리고 탈레반이 점령하고 테러후 엄청난 혼란을 겪고 있는나라.. 나는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그런면에서 이책은 참 잘 쓰여진 책이라고 보여진다. 역사를 전혀 모르는 독자라도 읽으면서 아프가니스탄의 대략의 역사와 자세한 문화를 알수있기 때문이다. 연을 날리는 풍습..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생활방식 그리고 명예.. 그리고 안타까운 인종차별이 이책에는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 인종차별속에 어쩔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모든걸 이겨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남아있다. 
읽는 내내 많이 마음이 아프고 먹먹했던 기억이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나라의 예전 모습과 겹치는 것도 어쩔수 없는 일이다. 
일제시대를 지내 6.25전쟁을 치르고 그 이후 일어났던 수많은사건들.. 그 사이에 죽어간 사람들 정치적 보복등은 아주 많이 닮은 모습이라 어쩌면 거리감이 덜했는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모른다면 그저 한권의 소설일지 모르지만 알고 본다면 쉽사리 읽혀질 책은 아닌듯하다. 역사의 어쩔수 없는 상황에 쓰러지고 상처받아 가는 사람들.. 그리고 모든걸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고 그 상처를 꽁꽁 싸매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안에 들어있다. 
이 책을 보는 요점은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와 그 안에 종교적 이념으로 서로다른 계급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갈등과 우정 자신이 상처를 만들고 키워가며 다시 그 곪은 상처를 꺼내 치유해 가는 과정을 보면 좋을듯하다. 
  이 책의 제목처럼 세대와세대의 갈등을 이어주는 매개체인 연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그리고 누군가에게 지은 죄를 속죄하기 위해 그는 연을 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