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어린시절의 기억은?? 특별한 것이 없다. 그만큼 지금 특별한 삶이 아니라는것일까? 사실 어린시절에 대해 크게 생각해본적도 없고 나에게 미치는 영향따위에는 관심도 없었다는것이 맞을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니 어떠한 일이 있을때 나는 예전 기억을 끄집어 내어 정당화 시키곤 했던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람들을 싫어하게 된건 이랬었기 때문이야 그사람도 그랬던걸뭐. 하는 식으로 말이다. 
대체로 나에 대한 방어이고 내가 상처받을까봐 미리 피하고 감추었던것은 아닐까?
사실 인문서는 좀 딱딱한 편이다. 이책도 필체를 보면 약간 지루하고 딱딱해보이기 까지 한다. 하지만 읽는 내내 나의 과거를 생각하고 내가 아이에게 어떻게 하고 있는지 혹 내가 내 아이에게 또다른 상처를 주고 있는건 아닌지 그리고 나중에 아이가 어떠한 기억을 하게 될지 오만가지 생각이 다 스쳐갔다. 
요즘들어 심리치료서를 많이 접하게 되는것 같다. 아이를 키우며 더욱 심해진 증상이기도 하다. 난 아이를 키우며 엄청난 겁을 먹고 있었다. 과연 내가 아이를 잘 키울수 있을까? 그리고 너무 방관한 나머지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모자르거나 혹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해 다치지나 않을까? 그리고 한가지 더하자면 내 아이가 왕따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것들에 대한 고민이다. 사실 어렸을적 기억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심각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사이에서 있었던 왕따의 기억은 아직도 존재한다. 물론 그때는 그것이 잘못된 행동인지도 몰랐고 한 아이를 따돌린다고 해서 지금처럼 집단따돌림은 아니었다. 그저 동네 아이들끼리 편이 갈라져서 누구를 미워하고 누구랑 놀지않는 그정도? 하지만 그것도 나에게는 꽤 크나큰 상처였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야할 나이가 되어가자 별 걱정이 다 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옛기억이 나기시작한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그 모든것이 지나친 나의 과거에 대한 기억과 어쩌면 왜곡해버린 나의 자화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첫장에 저자는 어릴적 기억은 현재와 연결된다고 한다. 현재 행복하면 과거의 기억도 행복하고 현재 힘들면 과거의 기억도 힘들다는것이다. 
어쩌면 딱 공감가는 말일지도 모른다. 개인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아 어쩌면.. 이라는 생각을 수시로 하게 되었다. 1~3장까지는 나를 되돌아 보게 하는 시간이었고 그것을 토대로 행복한 어린시절 되찾기를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천천히 두고보며 많은 도움을 받을듯하다. 
부모역시 인간이고 나 스스로 부모가 되었기 때문에 아이를 사랑으로 보살펴야겠다는 그런생각.. 나의 어릴적은 행복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또한 내아이를 위해 내가 노력해야한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아마 부모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내 마음만으로 끝났겠지만 부모가 된 지금에라도 이 책을 만난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