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인 분위기의 겉표지를 보고서 추리소설 장르일 것이라는 생각은 조금도 갖질 못했었다. 이러한 표지는 이러한 느낌일 것이다라는 생각처럼 지금까지 우리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 보고 듣고 그리고 생각한 것들이 하나의 사고로 자리잡게 된것에 대해 찬물을 확 끼얹는다. 책을 덮고 다시한번 책 표지를 보며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전혀 예측지 못했던 반전이 꼭 표지와도 같다’라는....

사건은 한여성이 지하철로에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하지만, 주인공인 남자가 이를 구하면서 시작된다. 과거 탐정 경험이 있던 이 남성이 이 소설이 사건을 파헤치는 주요 인물이다. 추리소설을 많이 접해보진 못해서 다른 소설과의 느낌을 비교할 수는 없으나 참 잘 읽히고 어느순간 머리를 한대 얻어맞을 포인트가 숨겨져 있는것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살인사건과 그 배후세력. 무언가 하나를 툭 던지고 스토리가 진행이 된다. 보통 이것이 트릭일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속지 않으려고 하는것이 추리소설을 읽을 때 묘미가 아닌가 싶다. 이 소설에서 그런 트릭이 되는 것이 배후세력인 클럽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소설은 읽는동안 그 반전에 대해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동안 어떤 책에도 집중을 잘 못했었는데, 참 잘 읽히고 재미나게 술술 읽어내려갔다. 이 책은 꼭 추리소설 장르라고만 할 수 없을 것 같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다룬 사회 소설이기도 하며, 잔잔하고 훈훈한 감동이 전해져 오는 애정이 배어있는 소설이기도 했다. 황당한 반전의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소설을 원한다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벚꽃지는계절에그대를그리워하네, 우타노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