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즐겨보던 프래그램 중 하나가 퀴즈프로이다. 가족들과 함께 맞추는 재미도 있거니와 몰랐던 새로운 상식이나 지식을 알아가는 재미또한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은 누구나 앎에 대한 지속적인 욕구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함에 책의 제목과 구성만으로도 꽤나 흥미와 기대를 갖게했다. 총 7장으로 제법 다방면의 다양한 질문들이 두루두루 담겨있다.

 

책의 목차를 보면 각장에 대한 질문이 쭈욱 나열되어 있어, 꼭 순서대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목차를 보고 궁금한 내용을 골라봐도 되고, 각 장 별로 봐도 될 것 같다. 차례로 쭈욱 보다보면 지루한 감이 없지않아 있기 때문이다. 책의 중간 중간 웃음을 자아내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 예로 어느날 '숲속에서 곰을 만난다면', '성형 사실을 숨기고 결혼하면 사기',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바람기를 간파하는 7가지 포인트', '아내나 여자친구의 바람기를 간파하는 7가지 포인트' 등 이렇게 꼭 상식이나 지식부분이 아닌 웃으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내용 또한 담겨있다.

 

"책을 덮기만 하면 방금 읽은 것도 머릿속에서 달아나니 책을 읽은들 무슨 소용이람?"이라는 한 유생의 물음에 "밥이 항상 사람의 뱃속에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똥이 되어 빠져나가고 그 정기만 남아 신체를 윤택하게 하는 것처럼 책을 읽고 당장 그 내용을 잊어 버린다 해도 무엇인가 진전되는 것이 있는 법이네." 라고 인조 때 조위한이 말한 인용문이 책의 맨 앞장에 담겨있다.

 

이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을 하였다하여 이 책안의 모든 질문에 대한 지식이 머릿속에 쏙쏙 다 들어온 것은 아니다. 지금 다시 물음에 대한 답을 해보라면 기억이 나지 않는 것도 상당히 있을 것이다. 허나 읽고 난 후, 무엇 하나라도 지식에 대한 갈증이 조금은 해소 되지 않았나 싶다. 특히나 건강적인 부분이나 실생활에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은 체크를 해 두었다.

 

퀴즈 프로만큼 집중을 확 시키거나 한장 한장이 빠르게 넘어가지는 않았다. 보통 한페이지에 한가지 질문과 답이 담겨있는데, 질문을 읽고 답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질문의 요지가 뭐였지 할만큼 핵심적인 요지를 정확히 전달하는데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루두루 지식을 알아가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좀 더 실생활에 유용한 지식들 위주로 담겨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어떤 내용들은 답이라고 정의하기에 조금 애매모호한 질문들이 있지 않았나 싶다.

즐겨찾기지식IN, 김현승, 휘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