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만  해도  유모차에  태워  산책  나가서  책도 읽어 주고 방긋  잘웃던  우리  아기
가을 무렵부터  걷기  시작하고 엄마~~말도  하기시작하더니 
올해는  그야말로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니며  활기차게  놀고 있다  키가  닿지  않는곳은    붕붕카 밟고  올라가는것은  기본이고 
색연필만 눈에  띄면 벽이고  방바닥이고  신나게  낙서를 한다 

스케치북에만    그리면  좋으려만   말도  안듣고  고집도 세졌다 
키와  몸이  큰 만큼  아가의  정신도  같이 성장하다보니 흔히  말하는 
자아라는것이  생겼다

맛없는거  절대  안먹고   하고 싶은게  안되면  소리지르며  떼쓰는것은 기본이고
김치 냉장고  버튼을  마구눌러  김치 시게 만드는일    잠금장치  해놓은  씽크대 열고 
밀가루나  설탕꺼내서  주방도  어지럽히고 책이며  장난감가지고  온방안과 거실을 
다  어질러 놓는  세살 우리 개구장이~~   안되는것은 처음부터 안되는것이기에
말 안듣고  떼쓰면   발바닥도  맞는다   한대만  맞아도 울고 불고 
앉혀 놓고  좋은말하며  타이르고    큰소리로  혼내보고 단호할때는  
아빠도  마찬가지여서   우리 아기   그나마  조금 나아졌다 

이책을  읽어주면서  어쩜  우리  아기와  하는짓이  똑같은지  
밥도  흘려 가며  자기가  먹으려하고  뭐든  혼자 하고 싶어하는 세살
우리  아기와  하는  짓이  똑  같은  주인공  루비~~~ 
뭐든  내가내가  ~~~하며  달려오고    위험한거나  뜨거운거  개념을  아직 몰라 

잠시도  눈을  뗄수가 없다  케찹도  혼자짜려다  다  흘리기도하고 
우리아기도  여러 가지  실수와  시행착오를  거친다 

책장을  넘길때 마다  루비한테  뽀뽀도 하고 아가아가 하며  소리도  지른다 
그림이  귀엽고  이쁜데다가  글씨도  약간 엉성한듯 삐둘고 크게 되어 있다 
뭐든  스스로  하고  싶어하는 24개월 세살 우리  아가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쑥쑥 커  나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