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그래피에 대하며 '글자', '텍스트', '그리드' 세가지 방향으로 나누어 실 사례와 함께

서체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에 대해 조언해준다.

 

저자는 타이포그래피 수업에 사용할 이해하기 쉽고 이해를 돕기 위해 디자인과 내용이 조화를 이루며

과거와 현재를 반영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자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학생작들도 나오고 글에서도

교재같은 느낌이 조금 난다.

 

분명히 예전에도 읽었던거 같은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 읽을때는 왜인지 많이 어려웠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던 활자가 사실은 비례를 하나하나 따져가며 만들어진 노력의 산물이란걸 알아서 일까.

이후로는 이런 타이포그래피 관련 책을 읽을때 마다 새삼 놀랍기도 하고, 정말 글자 하나 만드는데 이렇게 비율을

따져가며 오랫시간에 걸쳐 만드는걸까 의구심도 조금 들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니 그게 사실임을 느꼈고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글자'편을 가장 어려우면서도 재미있게 읽었다.  

 

활자 하나의 비율, 폭, 자간등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 정리가 되어있어서 좋았다.

특히 x높이의 존재를 알게되니 글자체마다 비교하는 재미도 느꼈고, 가치성을 그다지 못느꼈던 이텔릭체에서도

다시 생각하게 됬다. 굳이 꼭 이텔릭체가 있어야 되나? 싶었는데 막상 기울기를 준 글자와 기울기를 감안한 변형체는

엄연히 다르다는걸 알았다.

예전 타이포그래퍼들은 예술가보다 인쇄업자, 즉 기술자들이 많았는데 글자 하나 뻗침하나, 기울어짐하나에도 세세하게

신경쓰는 모습을 보면 예술가들이 장인으로서 불리던 게 납득이 가기도 한다.

 

사실 '그리드'편을 많이 기대했는데 좀 기대 이하였다.

 

나중에 타이포그래피 구성요소?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책을 읽어보고 싶다.

 

 

좋은 디자인은 좋은 생각에서 나오며, 좋은 생각은 잘 쌓여진 기본지식에서 나옵니다.

유행가 감각에만 의존하는 디자이너는 때때로 자신의 디자인 방향을 놓쳐 버리기 쉽지만

기본 지식과 이론적 배경이 충실한 디자이너는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잘 적응하여

스스로를 발전 시켜나갈 수 있습니다.

 

 

기본이 중요하다니까! 감각에만 의존한다는게 너무 내 얘기가 같아서 뜨금했다.

 

 

 

 

 

생각하는디자인타입편, 앨런럽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