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에서 손목시계까지.

기계 시대에서 일렉트로닉스시대로의 전환과 함께 변화해온 다양한 제품 디자인의 역사를 보여준다.

마지막에는 저자 사카이 나오키가 만들어온 형태가 수록되어 있다.

 

재미있게 읽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옛 디자인에서 어떻게 현대의(씌여진지 좀 되다보니 조금 뒤쳐지는 것도 있지만) 디자인까지 오게

되었는지 알 수 있어서 즐겁게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사진이 아니라 디자인의 형태를 딴 일러스트라서 더욱 책 제목에 맞게 디자인의 '꼴'(혹은 형태)을 느낄 수 있었다.

수록된 제품 디자인의 범위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해서 더 재밌게 읽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일본인의 시점으로 씌여진 글이다보니 글에서 전체적으로 조금씩 일색이 느껴진다.

나쁜 의미로 말하는 건 아니고 일본문화에 대해 어느정도의 지식이 없으면 조금 이해못할 부분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읽다보니 마지막에 일본 제품 디자인에 대한 자부심? 같은게 조금 느껴져서 처음에는 일본인이라 이건가, 싶었지만

잘 생각해보니 서양 미술사에 꼭 빠지지않는 '자포니즘'의 영향. 그외에도 sony라던가 여러 분야에서 한 발 일찍 서양에

진출한 만큼 일본의 디자인은 그만큼의 역사가 있는 것이다.

또한 잘은 모르겠지만 '자포니즘'이라는 붐이 일 정도라면 그 영향 또한 엄청났을 것이다.

 

 

디자인을 전공하건 안하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시대가 변해가면서 사람도 변하고, 물건도 변한다. 그 변화를 지켜보는건 즐거운 일이다.

 

 

사카이나오키, 디자인의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