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신청 했을 때는 매번 자신의 머리가 나빠서 공부를 못한다고

게으름을 피우는 아들을 위해서였는데 책을 읽다보니 모르고 있던

내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이 책에는 6명의 노력파들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중 첫 번째 김득신은

정말 이렇게까지 머리가 나쁠 수도 있을까 싶을 만큼 머리가 나쁜 사람이었다.

그래도 자신을 원망하지 않고 늘 부족한 자신을 인정하며 끈임 없이 노력하고 공부하여

결국에는 시인도 되고 과거에도 급제를 하고 만다.

그 외에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조선 최고의 의사 허준 ,

아버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쓰며 사기를 썼던 사마천의 이야기,

마법 같은 시간을 만들어 훌륭한 과학 업적을 남겼던 알렉산드르 류비세프 ,

노숙자에서 한 기업의 사장이 되었던 크리스 가드너,

그중에서도 제일 감명 깊고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는

입과 발로 그림을 그리는 앨리슨 래퍼의 이야기였다.

어릴 적 장애를 갖고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 받고

장애라는 편견 속에서 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를 받고 살았으면서도

쓰러지지 않고 입으로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으면서 활발하게 예술 활동을 펼쳐

결국 2005년에는 세계여성상을 받았으며 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영국 여왕한테 훈장을 받기도 했다. 장애를 갖고 자신의 상처를

이렇게 꿈으로 일구어낸 앨리슨 래퍼의 이야기는 읽고 난후에도

잠시 나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불편한 몸이기에 그 노력은 비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몇 백 배 아니 몇 천 배였을 것 이고

자신과의 싸움에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았을지는

생각만으로도 읽는 사람을 숙연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나는 이 책의 내용에 나오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다.

그리고 노력이라는 것과 내가 살아가는 이 시간들이 내게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스스로 느껴보게 했다.

모든 일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던 우리 아들이나

게으름으로 자신의 인생을 소홀하게 보내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정말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