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신이 가장 보편적인 눈으로 세상을 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은 오해다. 사회에 나와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책을 읽으며 서로 다른 생각들을 접하게 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창은 참으로 좁은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내가 자라온 환경과 조건, 그리고 나에게 영향을 준 많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나의 생각과 세상을 보는 눈이 형성되었는데 그것은 세상의 크기에 비해 너무나 작은 창에 불과하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너무나 좁고 편협한 내 삶에서 벗어나 좀더 넓게 보는 눈과 지혜를 얻고자 하는 데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참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삶의 모습은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프레임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는 내용은, 내가 가진 프레임은 무엇이고 그 한계는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생활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특히 과거와 미래가 왜곡되는 이유에 대한 설명, 그리고 지혜로운 소비에 대한 설명이 참 좋았다.

우리는 현재의 관점으로 과거와 미래를 생각한다. 그래서 과거는 현재 관점의 편의에 의해 터무니없이 좋게 평가되기도, 과도하게 낮게 평가되기도 한다. 미래의 일도 그렇다. 우리는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기 때문에 미래에 일어날 예상치 못한 일들을 생각하지 않은 채 무작정 장밋빛일 것으로 기대하곤 한다. 그래서 지켜지지 않는 생활 계획표와 사놓고는 유야무야된 단어책과 같은 작심 삼일의 일들이 반복되곤 한다. 나는 현재를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과거나 미래를 현재 관점에 의거해 무리하게 왜곡하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나는 경제 관념이 꽤나 부족한 편인데 이 책의 이름 프레임 부분을 읽고 큰 도움을 받았다. 어떤 돈이는 공돈은 없으며 그런 이름을 붙이는 것 자체가 올바른 소비를 방해한다는 것은 정말 명심할 만한 내용이었다.

늘 어제보다는 나은 삶을 꿈꾸지만, 그 생각에 미치지 못하는 하루를 살면서 한 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언제나 그 일을 하기에는 여유가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혹시 내가 깨닫지 못하면서 나의 삶의 행복을 방해하는 나의 바람직하지 못한 프레임은 무엇일지 고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