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살펴볼 책은 우에다 아쓰오가 감수하고 사토 히토시가 편저한 피터드러커, 그가 남긴 말들이라는 책이다. 피터 드러커라는 대학자가 남긴 수많은 책들을 정리한 요약본 이라고 보면 맞을 듯 하다.
너무나도 유명한 사람이지만 필자는 솔찍히 이사람의 책을 제대로 봐오진 않았다.
약 2년전 피터 드러커의 자기 경영 노트라는 책을 많은 사람들이 언급을 하던지라 서점에서 본적이 있었는데, 몇장을 훑어 보고 직장인들의 성공 처세술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는지 그냥 그자리에서 접었던 기억이 있다. 다 뻔한말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서 편식을 안하겠다 다짐을 해온지라 솔직히 약간 울며 겨자먹기로 읽기 시작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았던가. 2년이 지난뒤 다시 보게된 책에서는 당연한것 같았던 문장문장이
새롭게 보였다. 한마디로 당연한것이 당연한것이 아닌것 같은 그런 웃기지도 않는 상황이 벌어진것이다.

책이라는건 예전에 강초신 감독이 언급했듯이 영화보다는 많은 용량을 포함하고 있는 미디어가 아니다.
한권의 책을 끝낸뒤 서평과 리뷰를 하지 않으면 기억나는게 얼마 없다. 그래서  좋은 소리를 얼마나 많이 한들 내가 경험하고 느껴보지 않고서는 간단한 한문장의 글귀가 내것이 되는것이란 쉽지 않다. 피터 드러커는 정보와 지식의 차이를 이런식으로 설명을 하더라. 정보는 내것이 아니지만
정보를 체험하고 경험하면서 그것이 지식화 되고 내것으로 되는 과정  그것이 바로 나의 경쟁력이 되는것이라고 말이다.

즉, 2년전에는 책을 읽으면서도 이해를 했던것은 아니었다는 말이다. 모두가 같은 것을 보고 있지만 지식의 깊이, 경험의 차이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달라지기 때문일것이다. 나름 열심히 살아온 최근 2년동안 습득한 지식을 통해 결과적으로 이 책의 모든 지식을 습득할수는 없었지만, 무언가 나의 머리를 강하게 때리는 역할을 하기엔 충분했다.

일본에는 피터 드러커 연구회가 있다고 한다. 저자가 집필한 책들과 그가 남긴 수많은 이론들을 바탕으로 이를 연구 하기 위한 학회를 만들었다는데, 한명의 사람이 이렇게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 한다는것이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독서 모임에서 이 학자의 이론을 다루고 있다. 피터 드러커라는 사람이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직장인들의 필수 지침서로 추천이 예전에 참석했었던 다양한 독서 모임에서  강조하던 이분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이유를 한단어로 인생의 채찍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안일하게 살아온 내 자신을 한번 가다듬을수 있는 좋은 수단이었던것 같다는 말이다. 피터 드러커의 책 제목에서 볼수있듯 자기 관리 실천 노트 여기서 노트는 분명 책이라는 개념을 넘어선 표현이다. 한두번 보고 끝내는 책이 아닌 반복적으로 그의 선견 지명을  채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것이다.

모든 저자가 그렇지는 않지만 한권의 책을 쓰기 위해 훌륭한 저자는 수년간 길면 수십년간 자신이 쌓아온 지식의 총합을 한권에 쏟아부으려 애쓴다. 이렇게 출판되어 구입하는 한권의 책은 정말 값으로 환산할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어찌보면 그렇기 때문에 16권의 책을 함축했다는 이책은 한번 보고 서재에 쌓아두기에는 미안한 책인것이 당연할수밖에 없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책은 크게 사고와 행동 편으로 나뉜다.
직업 철학을 언급하고 우리가 왜 일해야 하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정말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의 어록과 실천 시트로 나뉘어진 파트는 정말 정교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서 효과적으로 나의 생각을 정리할수가 있다. 혈기 왕성한 나이 꿈많던 그시절 그리던 회사는 그렇게 내가 그리던 그런 모습은 아닐것이다. 하지만 조직에서 일정 흐름을 타게 되면 자연스럽게 중독성이 있는 월급에 노예가 되어 본래 추구하던 목적, 목표 자체를 상실한체 망망대해에 떠다니는 존재가 되기 쉽상이다. 책은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그 깊숙한 내면의 진리와 가치에 대해 생각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를 실천하도록 하는 IDEA INTO ACTION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업무와 관련해서 현재 당신이 '해야 할일'은 무엇인가?

지금 당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활용해서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현재 당신이 속한 조직의 미션은 무엇이고 내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기업이 나에게 기대하는 공헌은 무엇이며, 내가 해야할일은 무엇인가?

당신의 가치관은 무엇인가? 그것이 조직의 가치관과 맞는가?

당장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활동이나 행동은 무엇인가?
최근 일주일동안 그것을 위해 시간을 얼마나 확보했는가?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일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해야할 일들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나열해보자.

자신의 강점과 자신 있는 분야를 바탕으로 5년후 기대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그려보자

소름 끼쳤다. 현재 취준생인 대학생들이라면 공감할것이다.
기업들의 자소서 항목들이다. 이런 영향력.. 이런 마인드..

결국 수많은 기업들이 피터드러커의 경영학을 롤모델로 삼아 회사 비전과 맞는, 제대로 공헌할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지원자를 색출하는 과정으로 사용되고 있던 것이다.

취준생이 보기는 좀 늦은 책이고 2-3학년층에서 꼭 이책을 필독하여 본인이 원하는 직업, 꿈,
이를 이루기 위해 해야할 것들을 차근차근 정리해나갈 필요가 느껴진다.
물론 필자의 말 따라, 읽고는 있지만 내것이 안될수도 있다. 스스로 깨우쳐야 할일이겠다.

오랜만에 강력 추천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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