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가 누군지 알아?> 이 책은 입체북인데~

입체북하면 생각나는 것과는 살짝다른 입체북,

지그재그북이네요^^

펼쳐놓고 보니 말 그대로 지그재그 모양이 나오네요 ㅎㅎ

 

 

처음에는 저도 이거 어떻게 봐야하지? 살짝 헷갈렸는데

친절하게도 이렇게 보는 방법까지 나와있네요^^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저는 책 표지를 보고서 당연히 코끼리의 코라고 생각했었답니다ㅋ

알고 봤더니 코끼리의 꼬리부분이더라구요^^;;

이 또한 코끼리하면 당연히 '코'라는 강한 저의 선입견 때문이었겠지요?

 

책을 읽어 달라길래~ 제목 부터 큰 소리로 읽어 봤어요

아이의 반응이 어떤가 보려구요^^

"너~! 내가 눈군지 알아?!" 이랬더니...

작은아이...엄마가 왜 그러지? 하는 눈빛으로 저를 천천히 올려다 보더라구요 ㅋㅋ

제목부터 참~독특하고 재미있습니다 ㅎ

 

책 표지를 보고 이게 뭘까? 물었더니

작은 아이는 "지렁이~!"

큰 아이는 "지렁이, 뱀~!" 이럽니다

코끼리라고는 생각을 못하더라구요~

 

한 쪽 한 쪽 펼치면서 읽어봤어요

 

 

 

아참! 책 안의 큰 글씨는 코끼리가 하는 말이고, 작은 글씨는 작은 동물들의 말이랍니다

 

<여섯 마리 눈 먼 두더지> 이야기를 알고 있어서

금방 맞출 줄 알았는데~

아이들은 아직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

"뭐지? 뭐지?" 하면서 궁금해하는 아이들이 여간 귀여울 수 없습니다^^

 

앞뒤로(반쪽씩을) 다 읽고 커다랗게 펼쳐 줬어요

아이들 한동안 아무 말이 없습니다

눈만 동그랗게 뜨고 쭉 훓어보더니~"코끼리였네~~!!" 하면서 큰소리로 웃네요

코끼리의 모습이 지금까지 봐왔던 온통~회색이 아닌

여러 색으로 나누어져 퍼즐처럼 맞춰진 모습이 독특했나봐요

 

 

뒷면의 반쪽을 읽을 때는 큰아이 눈치채고

"어? 이것도 코끼리 인가봐?!!" 이러더라구요^^

 

또다른 면의 모습입니다^^

 

 

아담한 크기의 작은 책이 이렇게 커다란 코끼리로 변신을 했어요^^

그것도 두마리씩이나...^^

 

코끼리의 눈을 동굴이라고 생각하는 다람쥐

코끼리의 귀에 거미줄을 쳐 놓고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미로라고 하는 거미

책에 등장하는 여러 친구들의

많고 많은~ 자신만의 생각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커다란 코끼리의 부분 부분을 따로 보니 그럴 것 같기도하네요^^;;

 

-<책보자기의 책은 놀이입니다> 아이들이 이야기를 생각하고, 스스로 종이를 접으면서

감성과 이성을 고루 자극하는 신나는 놀이이다- 이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줄거리도 좋아하지만 더불어 책을 가지고 놀이를 하면서도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바닥에 쫘~~악 펼쳐놓고

 

 

파랑새가 그랬던 것 처럼

코끼리 코 위에 장난감들을 올려놓고

미끄럼을 태워주기도 하고

 

 

다람쥐가 그랬던 것 처럼

코끼리 눈 앞에서

"열려라 참깨" 외쳐보기도 합니다^^

 

<너, 내가 누군지 알아?>를 읽으면서

저는 유치원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저희 아이들을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엄마~ 00는 오른 쪽 코 밑에 빨간 점이 있어~"

"엄마~ 00는 머리카락이 짧은데 6살이 되면 머리카락이 길게 될 거래~"

"엄마~ 00는 홍합이 맛이 없대~"

 

유치원에 다녀오면 두 아이가 서로 서로 번갈아 가면서

새로 만난 친구들에 대해 쏟아 놓습니다

 

새롭게 만나게 된 친구들 사실, 한 번 보고, 한 번 겪어보고 모든 걸 다 알 수 는 없지요?

이 책에 등장하는 작은 동물 친구들이 그런 것 처럼요

 

처음에는 서로 어색해서 인사도 못하던 아이들이

그 다음날에는 같이 소꿉놀이를 하고

또 그 다음날에는 손을 잡고 재잘재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또 그 다음날에는 더욱더 친해져서

"00야~안녕~"하면서 서로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하는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점점 서로를 알아가는 아이들...

한 번에 전부를 볼 수는 없지만

서로 서로 이야기하며 조금씩 알아간다는 것...

우리 아이들, 아니 어른 들에게도 정말 정말 신나고 설레는 일이 아닐까 싶네요^^

 

우리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세상에서

선입견, 편견을 갖지 않고

새로운 친구의 진면목을 볼 줄 아는 아이들로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 이구요^^

 

 

 

<본 후기는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