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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을 모르는 듯한 존 맥아더의 글은 어느 때부터인가 나를 매료시켰다. 신간으로 나온 이번 책도 존 맥아더의 책이기에 구입할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일단, 남자와 여자의 창조에 대한 궁금증보다 어떤 사회적 주제에 대해 성경이 말하는 바를 정직하며 정확하게 짚어내는 그의 필체를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하지만 이번 책은 그의 다른 책과는 달리 인용구가 많았다. 거의 성경 만을 드러내던 그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라고나 할까. 첫인상은 이러했다. 또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남자에 대한 성경적 원리가 더 제시되었으면..하는 마음도 컸다. 성경의 내용에 대해 타협하자는 말이 아닌, 여성의 입장에서도 고려할 것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그렇다.

하지만 역시 존맥아더라는 표현이 맞을까?
단호해야 할 부분에서는 조금도 물러섬없이 단호한 것이 그의 매력이 아닐까.

책의 구성은,
제1부 하나님의 디자인에 대한 공격
제2부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결혼과 가정
제3부 교회를 만드신 하나님의 디자인
이렇게 3부로 나뉘어 있다.

저자는 남자와 여자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구별'하여 지으셨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따라 엄격히 나뉘어 있다는 것이다.
요즘같은 포스트 모더니즘 사회에서, 모든 것이 상대적이며 자기기호가 존중(?)되는 사회에서 특별히 남자와 여자의 창조질서에 관해 강조한 저자의 책은 반갑기 그지없다.

'성경의 필터로 걸러 본 현시대는 어떠한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자세를 잃어버리고 있지는 않은가?'

존 맥아더의 이번 책에 대한 개인적 불만족을 나타내기 전에, 항상 성경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를 앞세우는 저자의 태도를 닮고 싶다는 생각을 드러내고 싶다.
그리스도인에게 유일하게 주어진 하나님의 기준, 성경.
남자와 여자에 대한 하나님의 기준과 질서를 이 책을 통해 깊게 고찰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