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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을 책으로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함과 찬양을 올려드린다. 지금이 하나님을 앎에 있어서, 복음을 위한 열정에 자신을 헌신한 영적거장들을 그들이 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들의 책을 통해 그들을 만날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이 나에게는, 그리고 현재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 난 여전히 악하고 부족한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면에서 보면 난 축복받은 사람이다.

이 책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 : 로이드 존스 교리 강좌 시리즈 1권>은 로이드 존스가 일정 기간 금요일 저녁마다 웨스트 민스터 교회에서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 교리 강해 모음집이다.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에 대한 교리가 중심적으로 저술되어 있고 하위적으로는 성경론과 신론, 인간론과 기독론, 이렇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바로 ’교리’를 쓴 책이라는 것이다. 더 큰 장점은 보통 그리스도인들이 매우 지루해하며 어려워할 수 있는 교리를 탁월한 설교자를 통해, 그와 함께 여행을 하듯 이해하기 쉽게, 하지만 내용상 깊게 저술되었다는 점이다. 로이드 존스 특유의 강하고 타협없는 문체는 역시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너무나 감성적이며 원초적이고 자극적인 것들로 채워진 시대이다. 이것은 우리가 주일날 예배를 드리면서도 적용(?)되는 아주 끔찍한 독이다. 하나님을 앎에 대한 열정없이, 저자의 표현대로 하나님께서 ’숨을 불어넣으신’ 성경에 대한 열정없이, 감정적 자극과 분위기가 주도하는 지금의 예배를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까? 이러한 예배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우리는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이 현 시대에 필요한 이유를 위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그보다 더 적극적인 이유는 ’하나님을 향한 교리적 부제’이다. 왜 이러한 교리적부제가, 하나님의 진리를 앎에 있어서의 부제가 이 책을 현시대에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제시하자면, 이유는 ’예배’이다.

그렇다면 ’교리’는 예배와 무슨 관련이 있는가? 로이드 존스는 이 부분에 있어서 진정 탁월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교리를 알기를 소망해야 하지만 그 이유는 그것을 배운 후 그 지식으로 교만해지거나 지적 흥분을 느끼려는 것이 아니라, 위대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더 온전한 방식으로 바라보게 됨으로 인해 하나님께 예배와 찬양과 경배로 더 가까이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 되어야만 합니다."
-p.29-

그렇다. 우리가 교리를 알기를 소망해야 하고 알아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통한, 성경을 통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이다. 그럼으로 인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알려주기 원하시는 그 신비한 비밀을 조금이라도 앎으로써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광대하심,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사랑스러우심을 찬양하기 위해서이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영적거장으로 알려진 인물들의 책을 읽을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이 거장도 인간이라는 사실이다. 절대적 신뢰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여진 성경으로 돌려야만 하지, 인간에게 주어서는 안 된다.(이 부분에 있어서는 교리강좌 2권에서 써야겠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추천할 수 있는 도서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학공부의 필요성과 중요성’이다. 이 책을 선독서 하고 나서 로이드 존스의 교리강좌를 읽는다면 하나님을 향한 더 큰 열정을 가지고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진리를 아는 지식에 대한 열정과 사모함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가득하길 소망하고, 나 또한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