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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헬링거의 '가족세우기'에 대해 자세하고 깊게 풀어 놓은 책이다. 가족세우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로 시작되어서 현재 관계 속에서 남녀, 자녀, 사랑 등 많은 부분을 돌아보게 만들고, 나와 같은 가족세우기 치료사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세션에 대한 자세한 설명, 치료사의 자질, 어려움을 대처하는 방법 등이 소개 됐다. 또한 명상 기법이 어떻게 가족세우기를 완성시키고 세션을 깊은 영혼의 차원까지 안내하는지에 대한 글이 자리 잡고 있었다.

버트헬링거 박사의 기본적인 이론 위에 스바기토의 적용 사례와 생각들, 그리고 오쇼 명상 등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생각하면 정말 종합 선물세트라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가족세우기 트레이닝 과정을 밟아가면서 풀라님의 책을 읽어가고, 주신 트레이닝 교재를 읽어가면서 뭔가 부족함을 느꼈는데...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가족세우기의 깊은 곳까지 이해 나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풀라님의 책은 세션 위주의 책이라 하면, 이 책은 기본 이론서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달마와 풀라님의 가족세우기 작업이 스바기토의 방식처럼 진행되는 부분이 있어서 책의 많은 부분이 쏙쏙 나에게 들어왔다.

이 책을 읽다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 이 책 페이지 일부분이 포함됐는데 많은 분들이 이 책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족에 대한 내용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족 내 질서, 양심, 사랑 등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는 좋은 책이긴 하지만 중간 중간에 나오는 가족세우기 세션에 대한 내용들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워크샵 등의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리인들의 움직임, 세션 내의 에너지 흐름 등에 대한 설명은 아무래도 경험이 있어야 할 듯 하다. 그래서 당장 책을 산다는 분들께 워크샵이 먼저라는 설명을 하게 됐다. 음... 좀 어려운 부분도 많다. ^^

하지만 워크샵에 대한 비용이나, 시간적 투자가 힘든 사람에겐 가족에 대한 깊숙한 이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모든 가족 구성원은 가족의 일원으로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각자의 자리에 있을 권리가 있다는 소속에 대한 법칙. 가족 체계에서, 가족 구성원은 태어난 순서에 따라 서열을 갖는 질서의 법칙. 이전 세대 가족 구성원에게 가해진 불의나, 그들이 저지른 잘못은 다음 세대에서라도 균형을 잡게 된다는 균형의 법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가족 유대감의 얽힘을 넘어서기 위해 먼저 자기 가족의 집단 양심을 이해하고, 집단 양심에 조율할 필요를 느끼게 해 준다. 오래된 빛은 청산하고 모든 사람이 제자리를 찾아서 균형을 회복했을 때,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탐험할 자유를 갖게 된다고 한다. 현 세대에서 원가족의 구성원을 동일시 하는 사람이 짐을 내려 놓고 자유를 얻는다는 것과 연결된다.

가족세우기의 원리에 대해 많은 것들이 있지만 어떻게 이곳에 다 요약할 수 있을지.. 책을 통해 깊게 만나보길 바란다. 아니, 워크샵을 통해 체험을 해보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멋진 순간을 경험한 뒤, 이 책의 내용을 숙지하면서 얽힘을 풀어가면 한다.

이 책에 나온 [전형적인 가족세우기 세션]에 대한 부분만 아래 제 나름의 요약으로 소개한다.

가족세우기 작업이 이렇게 분석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 글을 읽는 가족세우기 세션에 대한 이해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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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의 오스트리아인 맥스Max, 대인관계의 어려움(수줍음이 많음).

가족내 이른 죽음 : 맥스의 어머니가 서너살 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심.

내담자 자신과 부모의 대리인을 고르게 한 뒤, 가족을 세운다.

대리인이 세워진 모습 확인 (한쪽 방향을 바라본다. 아버지, 어머니의 대리인을 옆으로 나란히, 자신의 대리인은 부모님 옆. 어머니는 아들을 뚫어지게 보고, 아들은 슬픈 얼굴로 바닥을 내려다 봄)

대리인들의 느낌을 물어 봄. (어머니 대리인은 아들이 소중한 존재이고 남편에게 관심 가지 않음. 내담자 대리인은 부모를 바라볼 수 없어 슬프다고 함)

죽은 외할아버지 대리인을 불러 내서 아들 옆에 눕힘 (어머니는 계속 아들을 응시, 아들은 외할아버지 옆에 누움)

어머니에게 아들이 누웠던 자리에 누워보라고 함 (아버지 옆에 눕자 편안하다고 함. 아들은 아버지의 품으로 감)

어머니와 친정 아버지를 서로 바라보게 함. (눈물, 안김)

가족서열에 가족들을 세움.

의식, 치유의 문구 사용 (어머니, 외할아버지는 항상 제 가슴 속에 있어요. 저는 어머니의 아들이기 때문에 외할아버지를 대신할 수 없어요.. 중략..)
세션 종결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집중된 눈길 : 아들이 그녀의 과거에 중요한 사람 또는 아들이 어머니를 위해 뭔가를 해주길 바라는 것
아들이 바닥을 내려다 보는 것 : 죽은 사람을 바라보는 것
어머니는 일찍 아빠가 돌아가신 슬픔을 충분히 느끼지 못한 채 고통을 억누르고 맥스에게 짐을 지움.
또한 맥스를 친정아버지와 동일시.
내담자 맥스는 외할아버지를 대신하면서, 정서적으로 어머니와 부자연스럽게 애착하는 사이가 되었으며, 어머니 곁을 떠나지 못함
불편한 부자관계로 남성적 힘을 아버지에게 받지 못함.

어머니는 친정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직면하면서 아버지와의 끝나지 않은 관계를 마무리해야 하고, 아들은 어머니의 슬픔을 어머니에게 남겨 두고 아버지에게 다가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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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얽힘은 우리 삶을 지배한다
얽힘을 풀면 자유로 향하는 비밀의 문이 열린다
가족세우기를 통하여
나라는 존재는 무수한 아버지들과 어머니들의 산물임을 느끼게 되고
‘사랑의 물줄기’가 다시 흐르게 될 것이다

버트 헬링거의 놀라운 가족 심리 치료법을 더욱 빛나게 하는 책!!
버트 헬링거 박사가 처음 제시한 가족세우기 작업의 기본적인 이론과 더불어 그의 최신 이론들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부터 개인 세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들을 함께 제시한다.
이 책은 가족과 부모-자녀 관계, 남녀 관계에서 사랑의 뿌리를 다루고 있다. 사랑의 뿌리는 이러한 관계에서의 우리 행동을 이끄는 법칙을 설명하는데, 그 무의식적인 행동이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눈먼 사랑에서 의식적인 사랑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저자인 스바기토는 1981년부터 리더로써 명상 및 테라피 그룹과 트레이닝 과정을 지도하고 헬링거 박사와 함께 개인적인 연구를 해왔다. 저자는 전 세계 15개국 이상에서 가족세우기 트레이닝을 열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문화와 가족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게 되었다.
이런 저자의 개인적 경험은 헬링거 박사의 통찰을 더욱 빛나게 하고, 가족세우기를 명상과 영적 성장의 영역으로까지 확장시키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가족세우기라는 테라피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자아를 찾고 본성을 회복하는 디딤돌이 된다.
이 책은 가족세우기를 이해하고 싶어 하는 초보자들은 물론 적극적으로 가족세우기를 활용하고자 하는 심리 분야의 전문가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입문서이자 지침서이다.

가족세우기, 독일 가정의 절반이 경험한 놀라운 치료법
버트 헬링거 박사의 가족세우기는 독일의 수많은 가정에서 경험하여 입증된 심리 치료법이다. 버트 헬링거 박사는 유럽인이지만 정통 심리학에서 한 발 물러났다. 정통심리학을 교육받은 바탕 위에 융 심리학과 연극 치료법(사이코드라마), 남아프리카 줄루 족이 가족 관계를 다루는 방법 등을 통합해 독특한 심리 치료법을 개발한다. 그것이 역할 모델을 대리인으로 세워서 연극처럼 진행하는 가족세우기이다. 연극적인 방법은 정서적인 문제들을 시각화해 주기에 가족의 얽힘을 드러내 주고,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우리나라에서도이미 오래전에 소개 되어 여러 참가자가 세션을 통해 가족의 감추어진 얽힘을 풀어내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캐나다의 정신과 의사로 교류분석을 개발한 에릭 번은 모든 사람이 생애 초기에 만들어진 은밀한 ‘인생 각본’에 따라 살아간다는 것과, 이러한 인생 각본을 드러내서 의식적으로 인정하게 되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버트 헬링거 박사는 이것을 넘어서서 '조상의 각본이 후대로 전해지고, 후손은 조상의 각본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에 더해서 ‘치유 문장’을 도입해 이미 고정된 인생 각본에서 벗어나도록 도왔다.
가족세우기는 그 자체로 유기적인 체계이며, 지금까지 연구된 것 중에서 가장 강력하고 심오한 심리 치료 방법이라고 일컬어진다. 가족세우기를 통해 단지 20여 분의 짧은 세션 한 번으로 자신과 가족의 깊은 진실이 드러나며, 그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이 자유를 얻고, 치유되며, 삶이 극적으로 전환하는 경험을 했다.
가족세우기는 서양인이 개발했지만 상당히 동양적이 접근 방법이다. 가족이라는 체계를 모든 삶의 관계의 근본으로 상정하기에 동양의 오랜 전통과 닮았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의 원초적인 형태에 대해 분석하는 근원적인 치유이기에 동양적이라고 하기보다 전 세계적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정서적으로 동양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한국의 가정에서도 가족세우기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독일은 근 현대사에서 겪었던 사회적 아픔이 우리 민족이 겪었던 아픔과 상통한다. 2차 세계대전의 가해자이지만 그 나라의 국민들이 겪었던 슬픔은 피해자인 우리와 다르지 않다. 두 나라로 분단된 역사를 공유하는 아픔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아직도 많은 가족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한국전쟁의 집단적인 상처를 치유하는 데도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한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 ‘가족세우기의 이해’에서는 부모-자녀 관계에 적용되는 법칙과 이러한 법칙이 우리가 태어난 원가족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 논의했다. 가족세우기의 기본적인 법칙을 쉽게 풀어내고 있다.
2부 ‘현재 관계 이해하기’에서는 남녀 관계의 독특함과 좀 더 건강하게 자신의 배우자와 관계하는 방법을 살펴보았다. 남녀 관계에 대한 간결하면서도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부 ‘가족세우기의 세션 진행하기’에서는 가족세우기 세션을 진행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요약했다. 가족세우기 진행자들은 물론이고, 가족세우기에 대해 깊이 이해하려는 사람, 스스로 개인 세션을 진행하려는 사람에게 유용한 장이다.
4부 ‘가족세우기와 명상’에서는 명상과 가족세우기를 결합하는 방법과, 가족세우기는 사람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진정한 본성에 가까이 가게 하는 징검다리와 같다는 것, 무엇이 우리의 행동을 만들어 내고, 그 행동의 이면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살펴보았다. 또한, 헬링거 박사의 작업과 수많은 명상 기법을 발전시킨 인도의 신비가 오쇼의 통찰을 통합하여 소개했다.
또한 부록으로 가족세우기 세션을 진행하며 자주 듣는 질문들을 간추려 대답을 실었다.

블로그 원문 보기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2220

서준호선생님의 마음흔들기

치료, 상담, 가족, 가족세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