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대한 설명을 보면, 초보에게 어울린다는 서평과 안내가 많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은 중급 정도의 사진가들에게 필요한 책이라 생각된다. 사진을 찍다보면 화려한 사진들과 기법을 찾아가게 되고, 사진생활의 정체성을 찾고자 노력하는 시기가 찾아온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나와 같은 중급 사진가에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고 생각된다. 곽윤섭님의 '나의 첫번째 사진책' , '나의 두 번째 사진책'으로 사진기법 보다는 사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한 기억이 있어 고민 없이 이 책을 고르게 됐었다.

 

 사진 아카데미를 운영하다보니, 초보사진가들의 특별한 생각의 흐름이 있었다. 이 책에서 나온 것들처럼 어떤 카메라인지 중요하지 않고, 많이 찍어야 하며, 표준렌즈만으로 충분하다고 이야기 하지만 믿지 않는 것을 보게 된다. 좋은 카메라를 구입하려 하고, 좋은 렌즈가 훌륭한 사진을 만들거라 환상을 품고 있었다. 사진을 찍기 위한 생각과 이념을 주지만, 기술과 기법에 더욱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다 보니 이런 내용들에 대해 더욱 깊게 고민하고, 감동 받는 자들은 '중급사진가' 또는 사진 찍는 재미와 의미가 무덤덤해진 사람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의 내용을 살짝 소개해 보면...

 

 

 

 

 이렇게 아주 간결하면서, 생각을 자극한다. 화려한 기술과 사진이 장식된 실용서적과 전혀 다른 구성이다. 그러다 보니 이 책에 대해 크게 기대하고 주문한다면 아래와 같은 평이 나타날만 하다. ^^

 

 

 

 

 이 책에서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다른 사진가에 대한 예의와 찍히는 사람에 대한 예의를 다루었다는 것이다. 가끔 풍경 사진을 찍으러 가면 자리 때문에 다투는, 찍고 나서 꽃을 꺾어버리는 씁쓸한 광경을 본 적이 있기에 그런 듯하다. 한 가지 한 가지가 사진생활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이 책은 휙~ 읽으면 20분 정도 걸릴 것이다. 하지만 사진 생활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 어렵고, 기법 위주의 책들 사이에 이런 책 한 권도 괜찮답니다.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2207

서준호 선생님의 '마음흔들기'

사진, 사진예술, 사진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