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배웠던 세계사와 영화'300'의 여운이 이 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 느낌!

나는 역사를 좋아한다. 특히 중학교때는 국사, 세계사와 관련된 지식을 흡수하는 내 능력에 내가 감탄할 정도였다. 한번 스쳐간 그 지식들을 머리 속에 가두고 그 지식들로 회도 쳐먹고, 구이도 해먹고, 찜도 해먹는 그 상황들이 참 즐거웠다. 그 지식들이 어쩌면 내 상상력을 자극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300'이란 영화가 나왔다. 관심은 있었지만 영화관에 가서 보지는 못했다. 그런데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광고, 책 등등 여러 분야에서 '300'을 적절하게 패러디한 소스들을 볼 수 있었다. 도대체 300이란 영화가 머길래? 팬티만 입고 불끈 복근 있는 쟤네들이 머하는 놈들이길래 저렇게 인기를 끄는 걸까?

  컴퓨터로 보았다. 놀라웠다. 왜 남자들이 그렇게 열광하는지 알 것 같았다. '군대','전쟁'.. 실제로 나한테 현실이 되면 더이상 최악일 수 없는 아이템이지만 이미 지나간 이야기이거나, 남 이야기라면 흥미진진할 수 있는 아이템, 그리고 박진감 있고 초 현실적인 화면 구성. 그리고 언젠가 들어본 듯한 '아테네, 스파르타, 페르시아, ...'와 같은 단어들이 주는 묘한 향수까지...

  이 책은 영화300에서 스킵하고 넘어갔던 부분과 중학교 때 세계사 책으로는 읽고 들을 수 없었던 부분들에 대한 궁금증을 여러모로 풀 수 있어서 참 유익한 독서였다. 배경지식이 없다면 어려웠을 지명, 이름, 어려운 서사 구조가 나름 알고 있던 잡다한 지식들 때문에 몇 천년의 시간을 뛰어 넘어 생동감 있게 다가왔다.  지금 나와는 시 공간을 전혀 달리하는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들은 나를 비롯한 후세인들에게 많은 지혜, 용기, 감동을 준다. 하긴 이러한 가치를 가진 덕분에 수많은 사람과 사람을 거쳐 현재까지 왔을테지만....              느낌이 온다. 느낌이 와...이게 바로  똑똑해지는 느낌인가?...

  테르모필라이 전투에서 페르시아와 싸우다 전사한 스파르타 군만을 위한 묘비에 이렇게 써 있다고 한다.

        '여행자들이여!
        가서 스파르타 인에게 전하라! 우리가 그들의 명을 수행하고 여기 있다고!' 

   많이 들어본 말인데, 근데 이게 무슨 말이지...? .. 더 수련이 필요하다...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