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서울나들이를 하긴 하는데 <색깔 찾아 서울가자!>를 읽어보면서
서울나들이를 색다르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제 아이들이 조금 크면서 전철을 타고 서울나들이를 해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색깔로 서울을 만나볼 수 있는 나는별의 <색깔찾아 서울가자!>를 읽어보았답니다.
색깔 찾아 서울가자!
서울은 건물도 많고, 차도 많고, 사람도 많은 무척 복잡한 도시예요.
빽빽한 건물들을 보면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서울에도 찾아보면 알록달록 곱고 예쁜 색깔로 만나볼 수 있는 곳들이 있답니다.
이 책에는 종묘의 붉은 색, 시청 앞 서울 광장의 초록색, 남대문 시장의 주황색등
서울의 다양한 곳을 색깔로 보여주고 있어요.
곳곳에 이런 다양하고 아름다운 색깔이 숨어있는 서울여행이라면
아이와 더 즐겁게 여행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색깔 찾아 서울가자!>랍니다.
우리 아이들도 서울나들이를 해보긴 했지만 교통이 혼잡한 곳이라 쉽게 나서지는 못한답니다.
저희집은 대중교통보다는 아이들이 어려서 자동차로 서울에 가는 경우가 많은데
길도 복잡하고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애들 아빠가 선뜻 가기를 망설이네요.
서울에는 고궁 뿐만 아니라 국립 박물관,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코엑스 등
아이들과 가보고 싶은 곳이 참 많은데 아쉽지만 책으로 먼저 서울구경을 했답니다.
아빠와 함께 서울 여행길에 나선 봄이예요.
축구 경기 입장권이 당첨이 되어 서울로 가게 되었는데 서울구경도 함께 하게 되었어요.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에 오른 봄이는 봉수대도 보고 타임캡슐도 보게 되네요.
남산은 높이가 262미터로 꼭대기에는 하늘 높이 솟은 엔(N) 서울 타워가 있어요.
옛날에 불을 피워 소식을 알리던 봉수대도 있는데 과학관에 가서 봉수대 본 기억을 떠올리면서
신나게 얘기도 하는 아이들이랍니다.
이곳에는 500년 뒤에나 볼 수 있는 타임캡슐이 묻혀 있다는데 이것을 보고
다시 500년 뒤에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홍군이예요.^^
이곳은 '북촌'이라 불리는 한옥 마을이예요.
진회색 기와지붕을 얹은 집이 촘촘히 들어서 있는데 이제 서울에서도
기와집이 남아있는 곳은 몇 군데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옛날 사람들은 다 기와집에서 살았을까?"하고 물어보니 초가집에서도 살았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과 서울 나들이를 나서면 보기에 급급하기만 했는데
다음에 가게 되면 찬찬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서울의 생생함이 느껴지는 종로예요.
페이지를 펼치면서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종로 거리를 잘 표현해 놓았더라구요.
종로에 종묘가 있다고 하는데 전 보신각만 보았던 것 같아요.
조선시대에는 밤 10시에 성문을 닫았다가 새벽 4시에 문을 열었는데
그때마다 보신각 종을 울려서 그 누각 이름인 종루를 따러 길 이름이 종로가 되었다고 하네요.
조선 시대에는 왕과 왕비가 돌아가시면 몸은 왕릉으로 가고
혼은 종묘에 와서 나라를 지키는 수호신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종묘에서는 일 년에 한 번 조선의 왕과 왕비에게 제사를 지내는데
저렇게 빨간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줄을 맞춰서 춤을 춘다고 하네요.
종묘에 들어서면 제사를 지내기 전에 왕이 손을 깨끗이 씻던 우물이 있고,
제사를 지내는 정전으로 가는 길에는 검은 돌이 깔려 있는 길이 있어요.
이 길은 조상의 혼이 다니는 신성한 길이라 함부로 지나다니면 안된다고 하네요.
혼이라고 하니 귀신이냐면서 사람 눈에 안보이냐고 물어보는 홍군이예요.
종묘 제례와 종묘 제례악은 우리나라 중요 문화재이기도 하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이야기도 해주었답니다.
우리 아이들은 예전에 덕수궁에 갔을 때 보수중이던 숭례문을 보았는데,
오래전 기억이라 잘 기억하지 못하더라구요.
옛날에는 서울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남대문을 통과해야 한다고 했더니
지금도 들어갈 수 있냐고 물어보기도 하네요.^^
코엑스를 가기 위해 많이 지나쳤던 테헤란로예요.
테헤란로 양옆으로 큰 건물들이 하늘을 향해 빼곡히 들어서 있는데
실제로 지나가보기도 했지만 그림이 무척 생생하더라구요.
테헤란은 이란의 수도인데 예전에 테헤란 시와 자매결연을 맺었을 때
그 기념으로 이 길을 '테헤란로'라고 지었다는 것도 알게 된 홍군이예요.
다음에 이 길을 지날 때면 엄마에게 아는 체를 할 것 같기도 해요.^^
노란색 유채꽃이 만발한 이곳은 서래섬이예요.
서래섬은 작은 모래 언덕을 널찍한 섬으로 만든 인공 섬이라고 하네요.
유채꽃은 제주도에 가야 볼 수 있는 곳인데 이곳 서래섬에서도 볼 수 있다니
아마, 지금쯤 가면 유채꽃의 노란 세상을 맘껏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봄이에게 서울은 진회색 기와, 초록색 광장, 주황색 전구, 하얀색 성원, 노란색 유채꽃,
모든 것이 하나로 어우러진 무지개 색 밤하늘 등 색깔로 기억되는 곳이 되었어요.
빌딩 숲이 빽빽하고, 사람도 많은 곳이라 서울을 생각하면 갑갑한 곳이란 생각이 드는데
이렇게 서울의 숨어 있는 다양한 장소를 색깔로 인식하는 서울 여행을 하니
참 멋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에 아이와 함께 서울에 가게 된다면 봄이처럼
서울 곳곳에 숨어있는 색깔을 찾아봐야겠어요.
훨씬 더 여유로운 서울여행이 될테니 말이지요.
색깔찾아서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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