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두 아들이랑 읽고 있는 책이 있답니다.

바로, 제2의 앤서니 브라운이라 불리는 레비 핀폴드의 신작 '블랙독'이예요.

2013년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추천 작가로 영국 최고의 그림 작가라고 해요.

2010년 북트러스트 유아 도서상, 2011년 북트러스트 최고의 신인 삽화가에 선정된

작가로 아이와 어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정교하고 뛰어난 일러스트와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뉴욕타임스가 극찬한 작품이라 더 관심을 가졌던 책이랍니다.

 

5살, 4살 우리 두 아들이 요즘 무섭다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어요.ㅠ.ㅠ

화장실이 코 앞인데도 무섭다고 같이 가자고 하고, 현관문쪽에 뭐가 보인다고 겁을

내는군요.

블랙 독은 뛰어난 일러스트도 돋보이지만 사람들의 상상력으로 검은 개가

커졌다가 다시 작아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가족들이 모두 무서워하는 검은 개를 꼬맹이가 용기있게 맞서고

하나도 무서워할 것 없다고 말하는 당당함까지 더해져 정말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가 해주고 싶은 말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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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검은 개 한마리가 호프 아저씨네 가족을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답니다.

일러스트가 참 정교하게 그려졌어요.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는 다양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구요.

 

 

 

 

검은 개를 대하는 가족들의 두려움이 더해져서 검은 개는 점점 커지고 있어요.

호랑이만 한 검둥개에서 코끼리만 한 검둥개, 티라노사우루스만 한 검둥개로 커져버리네요.

두려움을 가지면 그 두려움이 커진다는 걸 이렇게 표현한 게 아닐까 싶어요.

마침내, 모리스가 표현한 빅 제피만 하게 커져 버린 검둥개를 피해 가족들은 이불 밑에

숨어버립니다.

 

 

 

 

 

호프 아저씨네 집에는 '꼬맹이'라고 부르는 막내가 있어요.

꼬맹이는 검둥개가 무서워 숨어 있는 가족들을 겁쟁이라고 말하며 검둥개에게

용기있게 맞선답니다.

꼬맹이를 따라가며 검둥개는 점점 작아지고 있어요.

마침내, 호프 아저씨네 집까지 들어간 검둥개를 보고 가족들은 무서워 할 게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답니다.

그리고, 다들 꼬맹이가 얼마나 용감했는지 알게 되고 칭찬하게 되지요.

 

두려움이라는 건 용기를 갖고 맞서면 정말 작아지는 거라는 걸 표현하고 있는 거 같아요.

 

[블랙독]은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반대로, 용기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답니다.

무시무시한 검둥개와 당당히 맞선 용기있는 꼬맹이처럼 이 책을 읽는

친구들도 언제나 용기를 갖고 씩씩하게 행동할 것을 은연 중에

말해주고 있는 흥미로운 책이예요.

 

 

 

 

 

요즘 무섭다는 표현을 자주 쓰는 5살, 4살 우리 두 아들과 자주 읽어보고 있는 책이랍니다.

이 책을 읽고 하나도 무서울 것 없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말이지요.

아직 어리긴 하지만 용기있고 씩씩하게 자라길 바라는 엄마 마음을 알았을까요?

"엄마, 나 하나도 안 무서워."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 둘째가 쓰는 말이랍니다.^^

 

[블랙독]은 글밥이 조금 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라 우리 두 아이 모두 좋아하는

책이 되었어요.

"엄마가 어떤 책 읽어줄까?" 하면 "블랙독 읽어줘." 라고 하네요.

 

아마도, 점점 커졌다가 점점 작아지는 검둥개의 변화가 신기했던 것 같아요.

두려움도 그렇게 커졌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작아진다는 걸 우리 두 아이도 알았을까요?

 

 

 

 

정교한 일러스트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블랙독]~

아이에게 두려움은 용기로 맞서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알려줄 수 있기에

더 좋은 그림책이 아닌가 싶어요.

개인적으로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들도 좋아하는데 영국에 그에 버금가는

좋은 작가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앞으로 출간되는 레비 핀폴드의 작품들도 눈여겨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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