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기에 항상 사람이 궁금할 수 밖에 없고 특히나 늘 스스로의 성격을 가장 알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심리에 관련된 책은 유독 더 관심을 가지게 보게 되는 거 같다. 왜 나는 이런 성격을 지니게 되었을까, 나는 도대체 어떤 성격인 걸까,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을 무엇일까. 사춘기를 훌쩍 넘겨 그 몇 배의 삶을 살았지만 아직도 나는 이런 점이 너무 궁금하기만 해서 ‘나를 결정하는 고유한 패턴’ 이란 말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니 개인적인 성격에 대한 분석보다는 공동체 사회를 중심으로 그에 맞는 성격과 공동체 사회에 피해를 끼치는 성격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었다. 그 허영심이나 공격성과 같은 성격이 생겨나는 이유나 이를 극복하는 방법과 같은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특정 성격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위험하다거나 좀처럼 인기가 없다거나 공동체 사회에 조금의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만 담겨져 있어서 적잖이 실망해버렸다. 심리학적으로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다루기보다는 수박 겉핧기식이라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와 많이 어긋나는 면이 있었다.

 

그렇지만 읽으면서 내가 가진 몇 가지 성격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는데 어떤 식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 일으킨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몇 가지 사례를 읽으며 나 스스로를 반성해 볼 수 있어서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냥 가볍게 흥미 위주로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