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이 말을 들었습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언젠가 개그 프로에서 이 말을 해서 아이들이 따라 하곤 했는데...

이 말은 책의 서문에서도 말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자이고 땅을 가장 많이

소유한 홍길동의 다시없는 멘트이다.

어려서 홍길동전을 읽었던 기억이 어슴프레 하게 나길래 모 그렇지 하고

책을 집어 들었는데..우선 첫장에서 홍길동에 대한 설명과 해리포터에 비견한다는

작가의 말을 읽으며....기대감을 안고 다시 책을 봤다

홍길동은 홍승상의 서자로 태어나 이미 태몽에서 비범함을 타고 난 아이였다

글은 물론이요 기골이 장대하고 무예까지 출중했으나 결국 그 당시의 가장 큰

벽인 신분의 한계를 이기지 못해 스스로 집을 떠나 활빈당을 결성하고 탐관오리를

혼내준다...이 대목에서 왜 작가가 홍길동을 해리포터에 견주었는지...이해가 되엇다

때론 축지법을 쓰기도 하고 둔갑술을 쓰기도 하며 신나게 한바탕의 혼란?을 일으킨

홍길동은 임금께 스스로 병조 판서의 벼슬을 달라해....홍길동의 이름 석자로 탐관

오리와 왜적의 침입을 막는다...우리가 흔히 고리타분한 고서라고 생각했던 홍길동전은

실은 우리나라 최초의 환타지 소설이었다는 느낌을 받으며 결국 율도국의 왕이 되어

이승을 떠날때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책을 덮으며 몇 가지 마음에 드는 점은 우선 삽화가 너무 진부하지도 너무 서양사람처럼

그려지지 않아 그 점이 마음에 들었으며 책을 읽다 중간에 표시할 수 있는 실처럼 된

책 갈피가 있어 세심하게 신경쓴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또한 고전이다 보니 모르는

단어가 많은데...일일이 책의 하단에 설명을 해놔서 고전을 배울 아이들이 미리

본다면 좋을 듯 햇다

그리고 홍길동이란 제목의 책들이 홍길동의 청년시기만을 다룬 것에 비해

이 책은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설명되어(아마 완판본이란 의미인듯?) 또다른 느낌을

받았고 초등 3학년 이상이라면 교양서로 꼭 소장할 가치가 있다고 자신있게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