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좋아해서 중학교 때 특별 활동 시간에 꽃 꽂지 반까지 들은 기억이 난다.
어느덧 어른이 된 내가 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체 무미건조하게 지내다
언제나 취미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데 예전에는 인물 묘사였다면 지금은 동식물인
고양이와 꽃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헌데, 꽃을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만큼
꽃을 관찰한 적이 없기에 매번 만족할 만한 꽃 그림을 그리지 못 했다.
그러다 '그림 그리기 좋은 날'이라는 보태니컬 아트- '꽃' 편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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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태니컬 아트 '그림 그리기 좋은날'- 꽃
이 책은 일상에서 접하는 아름다운 꽃들을 색연필로 그린 그림을 엮은 책이다.
제법 묵직하고 속지는 스케치북을 연상케 하듯 부드럽게 느껴지는 재질이라
더 마음에 들었다.
꽃의 특징 등을 설명하며 밑그림 그리기부터 채색 과정까지 아주 상세하게 되어 있어
단계별 예시 그림을 따라 익 힐 수 있는 기본서이다.
'그림 그리기 좋은 날'에 꽃 일러스트 원서에서 사용한 색연필은 모두 41색으로
중국 내에서만 유통되고 있어 국내 독자들은 구입이 어려워 국내에서 많이 유통되고
사용자도 많은 파버카스텔사의 폴리크로모스(유성색연필) 72색의 색과 대조해
유사한 색으로 제시해 두었다.
'그림 그리기 좋은날'에는 아름다운 꽃 일러스트 38개를 수록되어 있어
꽃과 그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반하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초급부터 고급에 이르는 다양한 난이도의 일러스트가 실려 있어
모두에게 적합한 책으로 일러스트를 보고 그리는 것에서 나아가
이 책을 통하여 그림 그리기에 흥미를 느끼고
아름다운 사물을 더 많이 그려 나가길 바란다고 추천사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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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태니컬 아트 '그림 그리기 좋은날'- 꽃
이제 기본서에 충실하기 위해 색연필을 준비했으니 그려 보기로 하자.
책에서 제시한 파버카스텔의 폴리크로모스 색연필이 아닌 내가 가지고 있는
프리즈마 132 색으로 준비했다.
책에서 제시된 색상과 대조해보며 비슷한 계열로 채색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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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내가 선택한 꽃은 '명자나무' - 꽃말 : 겸손
장미과의 낙엽관목으로 중국이 원산지라고 한다.
이렇듯 각 꽃의 학명, 형태, 특징 등을 잘 설명해 두어 각각의 꽃을 알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우선 꽃과 잎의 위치 잡고 스케치 한 후 불 필요한 연필선을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 선 정리를 했다.
그림 포인트로 제시한 꽃의 가장자리는 약간의 여백을 남겨두어 꽃잎의 두께를
나타나게 하고 꽃술의 형태를 섬세하게 잘 잡아 주는 것이다.
음..... 결이 한 쪽으로 쏠린 것 빼면 첫 송이는 잘 따라 한 것 같다.
두 번째 송이는 채광이 있는 쪽이라 첫 송이보다는 좀 더 밝게 채색을 해 주었다.
나머지 꽃 송이들도 같은 형태로 채색하고 꽃받침을 다른 색연필로 형태를 강조해 주었다.
잎의 그림 포인트는 앞뒤 형태가 다름과 잎에 광택을 나타내어 약간 단단한
질감을 표현해야 한다. 또한 채색하는 과정에서 잎맥을 여백으로 남겨두어 나타내야 하는데...
스킬 부족으로 색을 덧칠하는 과정에서 부자연스러움을 느껴
나만의 방식으로 채색을 해 보았다.
위에 이미지에서 보는 것처럼 위쪽 잎은 '그림 그리기 좋은날' 책에서 제시한 되로
잎맥의 여백을 남기며 채색 한 것이고 아래쪽 잎은 잎 전체에 알맞은 명암을 넣고
화이트 펜으로 잎맥을 그려 넣어 주었더니
명암도 자연스럽고 잎맥의 여백까지도 살려주니 더욱 맘에 들었다.
만약 화이트 펜이 없다면 잉크가 안 나오는 펜 등으로 잎맥을 먼저 표현해 놓고
채색할 경우 홈이 생긴 잎맥 라인에는 채색이 안 되어 자연스러운 잎맥을 표현할 수 있다.
그렇게 내 방식대로 위쪽 잎도 수정해 주면서
'그림 그리기 좋은날'에 꽃 일러스트의 첫 꽃을 완성하였다.
보태니컬 아트 너무 매력 있는 작업이었다.
상세 설명에 따라 그린다 해도 금방 꽃 하나가 완성되지는 않는다.
자연스럽게 그 꽃에 스며 들어 관찰하고 채색하고 또다시 관찰하고 채색하고
또 덧칠하게 되고 무수한 관찰과 덧칠로 인해 몇 시간을 투자해야만 완성되는 꽃이다.
중간에 포기란 없다. 벌써 보태니컬 아트에 매료되어 나의 채색은 계속되었다.
두 번째 선택한 꽃은 '붓꽃' - 꽃말 : 좋은 소식
붓꽃~ 보라의 오묘함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
쉽게 색연필을 놓기보다는 좀 더 책에서 제시하는 묘사만큼이나 표현하려고
시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기존에 내가 그린 꽃과 비교하자면 단색으로 명암만 강조했던 그림과
대조적이라 많이 배우며 느끼는 순간이었다.
세번째 꽃 '개나리' - 꽃말 : 희망
어쩜 꽃말답게 이른 봄 희망 가득 피어나는 노란 개나리....
단순 노랗게만 보았던 개나리꽃이 이렇게 예뻤다는 걸 채색하면서 알았다.
내년 봄에는 가까이서 꼭 개나리를 맞이하며 관찰해 보리라~ ㅎ
처음 '그림 그리기 좋은날'의 표지 제목을 보았을 때...
왜? '그림 그리기 좋은날' 일까 생각했는데
이젠 알 것 같다.
책을 펼치고 색연필을 든 순간이 바로 '그림 그리기 좋은날'이 되더라는 것이다.
계절 탓으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요즘... 나는 매일이 '그림 그리기 좋은날' 이였다.
보태니컬 아트!! 힐링 그 자체 인건 분명하다.
나와 같이 그림과 꽃을 좋아하고 힐링이 필요 하다면
이 책 보태니컬 아트 '그림 그리기 좋은날'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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