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청소년 문학이라는데 솔직히 어른들이 읽어야할 필독서인 것 같다.

<사자의 꿈>과 <매듭>은 청소년 문제가 가정에서부터 오는 것임을 확인시켜주는 내용이다. 특히 <사자의 꿈>은 가정폭력, 학교폭력, 컴퓨터 게임 중독에 폭력의 대물림까지 무거운 주제가 다 포함되어 있어 주인공 ‘상호’를 궁지에 몰아 놓고 아리송한 결말을 맺는다.

처음부터 욕지거리가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거리를 다니면 교복 입은 아이들이 침을 뱉고 친구들끼리 욕하는 걸 종종 볼 수 있다. 소설은 허구라지만 현실을 반영한 거울인 셈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불편한 진실이다.

 

세 편의 주인공들은 나름의 상처를 안고 고통 속에서 생활한다. 그 어느 누구도 부모와의 따뜻한 대화가 없다. 공부, 일등, 착한 아이를 원하며 경쟁 속에 밀어 놓고는 당연한 것처럼 그리고 부모의 역할을 다한 것처럼 행동한다. 이런 무한 경쟁의 환경 속에 놓인 아이들은 결국 뉴스에 나온 것처럼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것이 현실이고 우리 부모세대가 지금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야할 시점인 것이다.

 

나름 나의 생각은 세 개의 제목은 부모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아닌가 한다. 꿈을 키워주고, 상처를 주지 말고, 매듭을 대화로 풀어나가길 바라는…….

 

나중에 잘하면 된다는 아빠의 말은 정녕 위로가 아니었다. 나를 생각해서 하는 소리는 더더욱 아니었고, 그것은 채근이고 압박이고 회초리였다. 내 온몸에 벌건 흔적을 남기고 마는 매섭디매서운 회초리. p 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