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기 전 두 가지 편견

책 제목 효자동은 통틀어 그쪽 동네(경복 궁 옆 동네)의 대표 이름이고, 이 가게의 정확한 위치는 창성동이란다. 효자동과 레시피라 왠지 어울리지 않은 글자의 조합 같다. 한식 퓨전 정도로 생각 했지만 여기는 프랑스, 이탈리아 음식점이다.

작가의 소개에도 ‘요리하는 신경숙입니다.’라고 되어 있는데, 「엄마를 부탁해」의 신경숙 작가를 떠올렸다. 동명이인이다.

 

가게의 이름은 한옥 집과 어울리지 않는 ‘레서피’이다. 한옥 집을 개조해서 만든 가게는 20여년을 한옥에서 살면서 불편함 때문에 좋은 기억이 없는 나에겐 다시 한옥에서 살고 싶은 마음을 들게 했다. 사진으로만 봐도 예쁜데 직접 그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더 황홀할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은 가게에서 파는 음식에 대한 주인장의 이야기와 레시피가 가득하다. 각 장은 코스요리가 나오는 순서대로 정리가 되어 있다.

애피타이저, 수프, 샐러드, 메인 디시, 디저트 식으로......

공복에 보면 안 될 책이다. '레서피‘라는 가게와 한번이라도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추억이 될 것이다.

 

그곳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 장소의 완전한 주인이 아니라 잠시 머물고 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의 과거 속 이야기가 현재 그들의 이야기가 되고 현재의 이야기가 미래로 이어져 역사가 되는 것이 부러웠다. p173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귀찮아하지 않고 신선한 재료와 조리법으로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어머니들을 위해 박수를 치고 싶다.p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