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

호스피스의 요리사 루프레히트와 곧 세상과 이별할 사람들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될 사람들의 인터뷰식 이야기다.

병으로 인해 미각을 잃어버린 환자들을 위해 요리사 루프레히트는 매일 매일

원하는 요리를 주문받아 만들어준다. 그들만의 레시피대로

처음엔 얼마 먹지도 못하는 환자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식의 요리를 만든다는 게

의미가 있을까 했다. 하지만 음식을 먹는다는 개념 이외에 루프레히트가 말한

‘잃어버린 시간’이라는 의미를 이해하고부터는 책에 몰입하게 되었다.

루프레히트가 주문 받아 만드는 요리는 그냥 음식이 아니라 환자들의 추억이고,

그들이 마지막까지 힘을 낼 수 있는 삶의 원천인 것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마지막 식사, 어떤 음식을 먹겠습니까?”라는 질문이 있다.

닥치지 않으니 머릿속에 많은 음식들이 생각이 난다. 음식의 종류라기 보단

엄마가 차려준 밥상의 음식들이…….

우리는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이 마지막일수도 있다. 모든 식사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루프레히트처럼 음식을 준비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본다.

 

우리는 영원히 살 것처럼 사랑하고, 꿈꾸고, 일을 한다.

죽음은 삶과 불과 한 발짝 떨어져 있을 뿐인데 말이다.

마치 그런 일은 아주 오랜 후에나 있을 것처럼. p8

"점심에는 희망 요리, 오후에는 수제 케이크, 그 중간에 신선한 주스 같은 걸

제공하면 어떨까요." p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