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연예인을 좋아해서 녹화하고 앨범 사고 그랬던 것이 10대 때인데

그 후로 시간과 돈과 마음을 주고선 꾸준히 지켜본 연예인이 없었다.

그저 저 연예인 좋아해 정도였지 그 연예인으로 인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없었다.

그러다 미로틱 때 준수를 보게 되었고 그때에 준수를 눈에 담게 되었다.

흔히들 말하는 빠순이가 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때의 준수를 보니 그 마음이 얼마나

부질 없었는지 알게 되더라.

그리고 어려운 길을 가는 그를 포함한 나머지 두 멤버를 보니 보통 사람들처럼 세상의 더러움도 함께 보고 안고 가는 존재라는 동질감마저 느껴지더라.

약자에겐 강하고, 강자에겐 약한 세상.

약자에겐 약하고, 강자에겐 강한 이가 많기를 바라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

같은 약자의 입장에서 강자들의 더러운 짓에도 꿋꿋하게 이겨나가는 것이

우리내 모습 같기도 하더라.

세상은 영웅이 구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구한 것이라고 하지.

민주주의는 특별한 사람이 이룩한 것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직장인, 학생, 주부, 어르신들이 이룩한 것이지.

많은 것이 훼손되고 악의 강자들이 추악함을 더 보태서 더욱 더 더럽히려고 하지만

그래도 그 더러움에 종속 되지 않으려 열심히 그들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 보이기에

그들의 현재가 힘들고 하지만 응원을 버릴 수가 없는 것이고

그 와중에 나온 이 앨범이 의미가 특별할 수 밖에 없다.

법적으로는 방송에 나오는 것이 문제 없지만 서로의 악들이 손을 잡고선

나오질 못하게 하니 그 심정 오죽할까....

그들에게 밟혀도 절대로 꺾이지 않는 그 꿋꿋함으로 만들어낸 이 앨범.

2만원도 안되게 팔리는 음반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와 가치는 몇 십, 몇 백배는 될 것이다.

 

Tarantallegra - 춤을 빠르게 출 수 있게 해주는 마법이라는 말처럼

이 노래를 듣고 뮤직비디오를 봤던 사람으로써 춤은 못추지만

마음 속으로는 내가 안무를 따라하고 있더라.

진짜 혼자 사니 눈치 볼 것도 없으니깐 컴으로 뮤직비디오 틀어놓고 안무를 배우고 싶어질 정도더라. 와.. 진짜 이건 준수만이 가능한 춤이야!!라는 느낌에 마음 속으로만 따라하고 있는 것이 다행이지.....

준숙누나는 뭐.....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ㅜㅜㅜ

 

Set Me Free - 헤어졌으면 깨끗하게 돌아서야지..

뒷담화하는 인간들 꼭 있다..

그 인간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뒷담화는 하지 마라...

그래도 한 때는 사랑했다는 존재들 아닌가... 그렇게 뒷담화하고 다니니 추억조차 버리고 싶다는 그 말에 동감이 갈 수 밖에...

그러고 보니 이거 꼭 누구씨들이 생각나네......

ㅊㄷㄹ

 

No Gain - 이건... 음.. 찌질한 구 남친을 보여주는 노래 같다..

술 마시고 전화를 하지 마라.. 술 안마시고라도 전화는 하지 마라...

내 동생도 헤어지고 나서 멀쩡한 정신에 전화를 하더라..

난 절대 그건 찌질함의 한 단면이라고 하지 말라고하는데도 하더라...

그래봐야 상대방은 전화를 안받는다.....

준수가 부르니깐 녹아나는 것이지 현실의 남자들은 이 노래처럼 하면 안된다..

그러면 새 되는 것이다.....

 

사랑이 싫다구요 - 이 노래를 듣고 있다보면 노래방에서 마이크 잡고 눈물 쥘쥘 흘리는 내가 떠오르더라. 뭐 노래방 안간지 몇 년 되었지만 간다면  이 노래 부를 때 준수가 콘서트에서 노래 불렀던 것이 생각나서 눈물이 날 것 같더라..

까짓 사랑 너란 여자가....라는 가사가 얼마나 슬프냐..

까짓 사랑이라는 말로 한껏 낮춰보고 싶지만 그게 안되잖냐..

너란 여자라고 그저 흔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지만 그게 안되잖냐..

그게 느껴져서... 보낸 사람이니 잊어야지 해도 그게 쉽나..

사랑이 싫다구요라고 말하지만 정작은 그 사랑이 너무 그립다는 것이 느껴지는

노래라서..... 참 사랑이 싫은 것이 아니라 사랑이 아프게 느껴진다.

 

돌고 돌아도 - 가사가 너무 사랑스럽다.

내 옆에 있는 당신이 먼 훗날에도 내 옆에 있길 바라는...

돌고 돌아도 답은 너라는 말 아닌가..

내 사랑의 끝은 너라는 말 아닌가....

이런 말 실제로 듣는다면 3자의 눈에는 오글거리겠지만 당사자는 행복하겠지^^

 

Intoxication - 준수의 마초적 섹쉬함을 느낄 수 있었던 노래...

무릎 꿇고 앉아서 춤을 추는데 섹쉬함이 터질 수 있을 것이라곤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검은 민소매를 입고 추던 때나 다른 의상을 추던 때나 준수는 어디 안가더라 ㅜㅜㅜ

 

Breath - 여자가 바람을 핀 것이군...

No Gain과는 반대의 상황.... 술 먹고 전화하는 놈이 찌질해 보이듯...

떠난 사랑 붙잡고 울면서 매달리는 것도 찌질해 보이는 것은 매한가지.....

마음 돌아선 사람은 잡지 말자....

 

알면서도 - 헤어짐을 받아들일 줄 아는 것도 나름 이별하는 자의 자세 아닐까...

상대방은 보내줬는데 자신이 붙잡고 있겠다는 것이다..

그래.. 알지.. 끝난 것도 알고 상대방이 돌아섰다는 것도 알지..

그래도 그게 쉽게 끝맺어지지 않는 것이 그것이 어떤 면에서는 미련이면서도..

사랑이라고 불리는 것이겠지...

 

Lullaby - 준수 같은 남자가 남친이라..

이거 황홀해서 잠이 오겠어? 자장가까지 불러준다네??

팔베개도?? 이런 꿈 꾸면 로또를 사야 할꺼야!!!!!!!!!

 

Fever - 세상에 외치는 노래 같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려고 해도 가려지나??

진실을 막으려고 해도 막아지나??

방송을 못하게 한다해서 음악을 포기하게 되나??

그저 자기들의 이기심에 가득차서 더 멀리 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말해주는 것 같다.

모두 이겨내 준다잖아...

 

이슬을 머금은 나무 - 딱 듣고선 팬들을 위해 만든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산이 되어주는 존재, 벽이 되는 존재...

팬들에게 준수가 그러하듯, 준수에게도 팬들이 그러하지 않을까....

준수의 요정은 팬.... 팬인 나의 요정은 준수다!!!!!!

 

XIA, 준수, Tarantallegra, 솔로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