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아이와 대화 나누기

1)질문에 숨어있는 아이의 속마음

"누가 그림을 이렇게 밉게 그렸어. 엄마"(그림을 잘못 그리면 무슨 벌을 받을까?)

- 여기서는 그림을 예쁘게 그리지 않아도 돼. 자기가 그리고 싶은대로 그리면 된단다.

"누가 이걸 망가뜨렸어?"(장난감을 망가뜨리면 어떤 벌을 받아?)

- 장난감은 가지고 노는 것이지만 어쩌다 깨지는 수도 있어.

아이의 생각-> 어른들은 그림을 못 그리거나 장난감을 깨뜨려도 쉽게 화를 내지 않으니 여기 와서 겁낼 필요가 없네. : 우회적인 질문-유치원에서의 적응

 

"언니가 가면 난 외로워질 것 같아요"(아이가 아쉬워하고 있구나. 이해하고 있는 것을 보여줘야지)

-늘 같이 지내다가 헤어지는 건 참 힘든 일이야. 그렇지?

다른 친구를 사귀면 되잖아. 열두살이나 먹고 훌쩍거리다니?

 

친구와 오후를 지내야 하는데 걸스카우트 모임이 생각나 우는 아이에게

- 실망이 크겠구나. 리어와 함께 놀려고 오늘 오후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비난(동시에 두군데에 갈 순 없어. 모임이 있는 걸 알면서도 친구랑 약속을 했단 말이야?)

->아이는 눈물을 그치고 친구에게 다시 약속을 정하고 모임에 감

 

시장에서 돌아오니 아이가 화가 나 있었다.

- 화가 났구나. 정말 많이 화가 났네. "아빠가 보고 싶었어요."

- 네 말을 듣고 보니 기분 좋은데? 학교에서 돌아올 때 내가 집에 있었으면 좋겠단 말이지?"

변명(장을 보러 가지 않으면 먹을 게 없잖아)

 

"엄마도 실망할 거야. 시험에서 b밖에 받지 못했어요"

- 내가 네 성적에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지? 성적에 관한 건 모든 걸 네게 맡겼으면 좋겠다는 걸 나도 알아

지적(내가 언제 네 성적으로 소리를 질렀니? 네가 실망해놓고 나를 비난하는구나.)

 

2) 유익한 대화: 설교와 비판은 아이의 분노를 일으킨다

아이는 부모가 말을 너무 많이 한다고 생각하며, 대화중 한 사람은 나무라며 지시하고 한 사람은 부인하고 변명한다. 인격으로서 존중하는 마음과 아이를 다루는 기술이 필요하다.

3) 부모와 아이를 이어주는 대화: 아이의 행동이 아니라 감정에 대응한다

어른이 자존심을 가지고 있듯 아이의 자존심을 존중해준다

충고나 지시를 할 때 부모가 미리 그 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 소풍가기로 했는데 비가 와서 화가 나 돌아온 아이에게(실망했구나. 내가 맘을 알아주었으면 해서 나에게 화를 내는구나)

- 너 무척 실망한 표정이구나. 소풍을 그렇게 기다리고 준비했는데 몹쓸 비가 와 버렸어.

비가 와서 못 간걸 울면 뭐하니? 다른 날에 가면 되잖아?

 

아이가 격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을 때 아이들은 자기 감정이 어떤지를 부모가 이해해주기 바란다.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지는 드러나지 않기를 바란다) 선생님께 야단맞았다고 하더라도 자세히 묻기보다는 아이가 겪었을 아픔과 부끄러움, 복수심 등에 대해 이해하는 마음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나 학교에 안 갈래.

-화가 많이 난 것 같구나. 무슨 일인지 엄마한테 이야기해 볼래?

선생님이 내 숙제를 찢었어.

-네 말은 들어보지도 않으시고? 그렇게 화를 낼 만도 하겠구나.

 

다음과 같은 말들이 도움이 된다.

"엄청나게 당황했겠구나" "그 때문에 무척 화가 났겠구나" "그 때는 선생님이 미웠겠구나"

"무척 기분이 상했겠구나" "네겐 기분 나쁜 하루였구나"

 

아이들이 부모 앞에서 버릇없이 굴 때는 기분이 상했기 때문이다. 행동을 바로잡기보다 감정부터 다스려야 한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극복하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화를 내며 다른 사람들을 비난한다. 그럴 때 부모들은 화를 내며 아이들을 나무라고 나중에 후회할 소리를 퍼붓는다. 아이들은 감정을 함께 나누는데 서툴기 때문에 그들이 분노의 분출을 숨기기 위해 드러내는 두려움과 절망, 무력감의 소리를 듣는 법을 부모들이 알아서 당황한 기분에 반응하며 그것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제대로 느낄 때에만 집중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귀담아들을 수 있다.(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기분을 받아들여주기)

 

전화벨이 울리고 아이는 우는데 토스트가 탄다-남편의 반응에 대한 부인의 생각-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말로 바꾸어보면.

나무라거나,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다는 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황을 이해해주기만 하면 된다.